포스코의 21세기 신선한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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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21세기 신선한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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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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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만재/동대해문화연구소 회원
 
 21세기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신자유주의 태풍’이다. 인터넷이 가세하면서 각 나라의 경쟁력 바람은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의 생존 논리는 그 어느 때 보다 가혹하다. 세계 국가들과 싸워서 기업의 목표인 이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승자만이 살아남는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는데 주력한다. 신자유주의의 경쟁력을 계속 갖춰야 하는 기업은 생산력에 우선하여 인간과 자연에게 너무 가혹한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세계 경제는 21세기 기업들에게 경쟁력의 잔인성을 예방하려는 의도에서 `인간적인 바람’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속 가능성’(Sustain Ability)의 바람이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바람이다. 기업의 혁신활동 바람은 기업 회계의 투명성을 그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바람은 환경보존과 노동인권의 신장과 더불어 지역사회 발전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 윤리적 경영의 바람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같은 가격이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을 사겠다’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시민단체나 소비단체가 기업은 삶의 질과 환경 개선에 책임성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 표준화기구(ISO)도 2009년부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인증을 위한 국제 표준 ISO 26000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이나 프랑스가 국가차원에서 그것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니, 우리나라도 늦추어 질지언정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임에 분명하다.
 우리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인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어떨까?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국내 언론이나 외국 기관에서 비교적 좋게 평가 받고 있는 것 같다. 한겨레 신문(2007.2.20)이 국내기업의 2006년도 사회공헌활동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삼성이 4400억 원, SK가 1200억 원, 포스코가 900억 원으로 3번째로 기록되어 있다. LG그룹이 4위이고 현대차 그룹이 5위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낮은 등급은 아닐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포스코가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국내 보다는 국제 사회에서 더욱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지난달 6일 발표된 2007 샘다우존스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가 호주의 블루스코프 스틸과 함께 철강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환경 분야는 친환경설비인 파이넥스의 상용화와 기후변화 대응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학계는 기업이 지역사회에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책임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업 시민권’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최근 자치단체에서 일방적인 `통치’가 아닌 파트너십에 의한 `지역 협치’에 기업의 지역사회 참여를 강조하는 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 보여진다. 포스코도 이 점에서도 글로벌 기업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기업 역시 지역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써 기업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 이제 기업은 이윤만을 추구하던 오래된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시민으로써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인식은 21세기 우리 기업에게 주어진 새로운 도전이라고 지역사회공헌 부분에서 밝혔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바람은 북유럽에서 서유럽으로, 미주에서 일본으로, 그리고 우리나라로 상륙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상륙하여 불기 시작한 이 바람이 미풍으로 끝날 것인지, 기업과 시민에게 상생하는 봄바람이 될지 아니면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태풍’이 될지 궁금하다. 이 같은 새로운 도전에 포스코는 그동안 충분히 준비하였고 또한 결실을 보여주었던 만큼 21세기의 신선한 새 봄바람을 포항과 광양 지역사회는 물론 우리나라, 더 나아가 세계에 그 힘과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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