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버스料·난방비 등 껑충
김장철 맞춰 배추·무 등 폭등
김장철 맞춰 배추·무 등 폭등
0%대 저물가 시대에 서민물가만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배추·무 등 김장채소류 가격도 김장철에 맞춰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택시요금은 전년동월대비 14.8%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인 것을 감안하면 14.6%포인트(p)나 높다. 택시요금은 최근 6개월새 15%나 올랐다. 지난 4월 10.1% 상승 이후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6월부터 2010년 3월까지 10개월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택시요금 상승은 연초부터 이어진 전국적인 요금인상 때문이다. 올 2월 서울 택시는 기본요금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26.7% 인상됐다. 3월 인천택시도 5년여만에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했으며, 경기도는 5월부터 3800원으로 800원 인상됐다. 이어 경북과 충북 등 각 시도 택시요금이 500~800원씩 줄인상됐다.
‘서민의 발’인 버스요금도 올랐다. 11월 시내버스료 상승률은 4.2%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0.2% 상승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1배 이상 오른 셈이다. 버스요금 상승은 올해 버스기사의 임금이 인상되고 버스요금도 올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5월 경기 버스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버스요금 인상 폭과 시기를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했지만 이외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버스파업에 대해서도 요금인상은 없다고 선언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비와 김장채소 가격 상승도 심상치 않다. 11월 지역난방비는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으며, 도시가스요금도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 지역난방비는 8월부터 4개월 연속 3%대 상승이 계속됐으며, 도시가스는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째 3% 중반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서민들이 느끼는 난방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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