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주민 승선 편의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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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주민 승선 편의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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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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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주민들이 복잡한 승선권 확인 절차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육지나들이가 어쩌다 한번 찾는 관광객들과는 달리 일상생활이지만 그때마다 똑같은 승선권 확인 절차를 되풀이해야 하는 불편 때문이다. 특히 여객선을 탈 때마다 승선권과 주민등록증 등을 통해 복잡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하기에 관광 성수철이면 포항에서 출항하는 여객선 개찰시간이 거의 2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울릉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시스템이다.

울릉여객선의 까다로운 승선 절차는 과거 불순세력에 의한 납치나 테러 방지가 목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각종 해난사고 발생에 대비한 인적사항 확인을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이다. 특히 세월호사고 이후 승선권 확인절차는 더욱 까다로워 져 울릉도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절차는 관광객의 경우 불편을 감수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울릉주민의 경우는 다르다. 연간 10만여명이 여객선을 이용하고 있는 울릉주민들의 경우 출장 등 행정적인 업무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은 생활필수품 및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거나, 울릉도 특산품 육지 판매를 위한 경우다. 그런데 승선 절차는 관광객과 다를게 없다. 문제는 무거운 물건을 여러 개 들고 여객선 승선 개찰구를 통과할 때의 경우다. 물건을 바닥에 놓고 선표와 주민등록증을 차례로 꺼내 확인하고 확인이 끝나면 이 과정을 반대로 해야 한다. 더구나 이같은 과정을 해양수산청과 선사에 똑같은 방법으로 두 차례나 확인을 받아야 한다. 아무리 인내심이 강한 주민이라 해도 불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불편을 선사나 해양수산청이 모를 리 없다.

정부는 우리나라를 IT강국으로 소개하거나 발전정도를 세계를 향해 자랑하고 있다. 특히 행정시스템의 경우 외국에 수출하는 사례도 있다. 그런데 주민들에 대한 이같은 대우는 과연 IT강국이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다. 국제공항의 경우를 보면 충분히 해결책은 있다. 외국을 나갈 때 우리나라 국민은 따로 출국심사를 받거나, 개인이 출국심사를 등록해 간편하게 출국심사를 마치는 등 편의가 제공되는 경우는 좋은 예다. 하물며 국내에서, 그것도 육지의 대중교통과 같은 울릉주민의 생활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이같은 편리한 절차를 도입 하지 않는다면 불합리하다 못해 관계공무원들의 직무유기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경상북도는 울릉주민들의 여객선 승선창구를 따로 만들고 승선권과 지문이나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을 즉각 협의해야 한다. 가득이나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울릉 주민들의 유일한 육지교통수단인 여객선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문제를 주민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면 예산 타령도, 못할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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