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 지역 미술관 한계 ‘제로’
  • 이경관기자
포항시립미술관, 지역 미술관 한계 ‘제로’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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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0주년 특별 ‘ZERO展’
미술·과학 융합 신세계 펼쳐
시민들에 차별화된 예술 전달
사진·영상 화합 ‘포에틱 딕션展’
‘뮤지엄 앤 뮤직-미술관 음악회’
다채로운 시도·교육·학술 호평
김석모 포항시립미술관 학예팀장이 내빈들에게 제로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로전을 찾은 많은 내빈들.

포항시립미술관은 올 한해 포항 시승격 70년과 미술관 개관 10년을 기념해 특별전 ‘제로 ZERO展’을 선보이며 지역 미술관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

미술관은 올 한해 특별전 ‘제로 ZERO展’을 중심으로 ‘포에틱 딕션展’과 ‘포항시립미술관 2019 소장품展’, ‘소프트 하우스, beyond steel展’과 제14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류현민 ‘바람이 불어오면展’, 초헌 장두건 상설전 ‘산과 들展’ 등을 열며 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국제전부터 스틸아트뮤지엄이라는 정체성을 살린 기획전까지 풍성한 한해를 보냈다.

미술관은 또한 시민에게 다가서는 기획전시와 도슨트의 작품해설, 미술관아카데미를 통해 미술 전문지식을 지역민에게 전하며 시민 속의 포항시립미술관으로 도약했다.

‘시민이 감동하는, 작지만 차별화된 세계적인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는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10년을 맞아 풍성한 한해를 보낸 포항시립미술관의 2019년을 돌아봤다.

△개관 10주년 특별전 ‘제로 ZERO展’

포항시립미술관은 올해 총 6건의 기획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채로운 미술의 향연을 선보였다.

올해 단연 화제를 모은 전시는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10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 ‘제로 ZERO展’.

9월 3일~2020년 1월 27일까지 선보이고 있는 ‘제로展’은 1950년대 후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제로’에 관한 전시다. ‘제로’는 미술과 과학이 융합한 ‘새로운 미술’을 처음으로 탄생시켰다. 제로는 순수한 예술의 토양에서 과학과 융합한 예술, 빛과 공기, 불 등 비물질적인 재료를 예술로 표현하는 말 그대로 ‘새로운 미술’을 세상에 내놨다. 포항시립미술관과 제로파운데이션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제로의 미술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아시아 미술관 첫 번째 대규모 전시로 화제를 모았다. 전시에서는 제로운동에 참여한 주요작가들의 설치, 조각, 평면, 영상 등 50여 점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뉴미디어전부터 소장품전까지 다채로운 전시

현대미술에서 매체기술과 미술의 융합 현상을 살펴보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뉴미디어 기획전 ‘포에틱 딕션展’은 사진과 영상 이미지가 구현하는 구축적인 공간 속에서 참여작가 총 6명(팀)의 작가들이 독특한 조형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포항시립미술관 2019 소장품展’은 포항시립미술관이 2017년과 2018년에 수집한 소장품들 중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기록된 작고 작가와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 전시로 화제를 모았다.

‘소프트 하우스, beyond steel展’은 2017년 지진 이후 포항의 지리적 환경에 대한 다층적 관심을 건축 형식으로 담아낸 설치미술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14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류현민 ‘바람이 불어오면展’은 류현민 작가의 실험적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였으며 장두건 상설전 ‘산과 들展’은 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시각으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현한 고 장두건 화백의 회화 작품 10점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 수준 높은 ‘교육·학술 프로그램’

포항시립미술관은 올 한해 다채로운 교육·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미술관은 특히 특별전 ‘제로展’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로 그룹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POMA 아카데미’와 ‘강연’, 국제학술포럼 등을 열며 ‘제로’의 상징성과 이어지는 포항시립미술관의 방향성인 ‘스틸아트’의 상징성을 교차시켰다.

또한 미술관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POMA 다빈치 키즈 꿈꾸는 크리에이터, 말랑말랑 하우스, 안녕 ZERO! 내가 만난 제로 예술가 등을 진행하며 미술의 창의적 사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미술과 과학이 통합된 융·복합 체험활동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미술관에서는 ‘뮤지엄 앤 뮤직-미술관 음악회’ 등을 열며,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기회를 마련하며 시민들의 문화적 향유를 도왔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올해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제로展’을 유치하며 포항시립미술관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올 한해 받은 많은 사랑으로 앞으로 미술관의 또 다른 1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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