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65만명선 잠정 집계
일본 경제보복 불매운동 여파
효자 노선 폐지로 성장세 주춤
개항 58년만에 첫 돌파 좌절
중국·동남아 노선 다변화로
관광객 유치·성장세 지속 계획
일본 경제보복 불매운동 여파
효자 노선 폐지로 성장세 주춤
개항 58년만에 첫 돌파 좌절
중국·동남아 노선 다변화로
관광객 유치·성장세 지속 계획
30일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등에 따르면 대구공항의 올해 최종 여객 실적은 465만명 안팎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록한 역대 최다 여객 실적인 406만 2833명보다 60만명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대구공항은 일본 노선 이용객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지만, 노선 다변화를 통해 충격을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
대구공항은 2016년부터 저비용항공사(LCC) 취항이 잇따르면서 이용객 수가 급증했다. 2017년과 지난해는 역대 처음으로 이용객 수가 각각 300만명과 400만명을 넘겼다.
그러나 ‘효자’ 노선이었던 일본행 항공기 이용객 수는 지난달 2만 60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 9920명) 보다 6만 3827명이 줄었다. 올해 1월 한때 8개 노선 753편에 달했던 정기 노선도 현재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3개 노선 259편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때문에 지난달 대구공항 이용객은 성장세가 본격화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여객 운송 실적도 33만 553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 1000명 줄었다.
국내 다른 지역 공항도 비슷한 상황이다. 김해공항은 지난 9월 여객 수가 123만 5262명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134만 8995명) 보다 11만3000여명 줄어든 후 3개월째 같은 흐름을 보인다. 매달 20만~40만명씩 이용객이 증가하던 인천공항도 지난 10월부터는 정체기에 들어섰다.
일본 노선 감소로 승객이 줄어든 틈을 타 LCC(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노선을 돌리고 있다.
현재 대구공항에는 국내선 2개를 포함해 중국·대만·베트남·필리핀 등 15개 노선, 456개 항공편이 매주 운항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선 다변화 노력으로 올해 대구를 찾은 대만 등 해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면서 “대구는 최근 대만 관광객이 찾고 싶은 신규 여행지 2위에 오르는 등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와 전문가들은 대구국제공항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거리 위주 노선망을 탈피하고,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종우 영남대 겸임교수(경영학과)는 “대구공항 이용객의 다수는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 등을 발굴하지 못하면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공항 과밀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부지 선정은 다음 달 21일 후보지인 의성·군위군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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