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산업이 포항 먹여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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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산업이 포항 먹여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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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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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배터리산업 선도도시로 거듭난다. 그동안 철강에 의존해 오던 포항은 이제 배터리산업으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낸 것이다. GS건설은 지난 9일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3만6000평 부지에 2022년까지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대기업이 투자하는 첫 사례이며, 규모도 가장 크다. 이는 차세대 유망산업인 포항 배터리산업에 쏠린 기업들의 관심을 반증하는 쾌거로서, 향후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에선 열린 투자협약식에 관계 장관과 함께 참석한 것만 봐도 포항 배터리산업에 대한 기대를 잘 알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포항은 반드시 배터리 산업을 성공시키고 4차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항은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서, 유망 산업을 육성하며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리고 기업의 성장을 돕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말대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심장인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며, 앞으로 드론·항공기·선박 등에도 배터리가 연료로 두로 쓰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급속적인 성장과 함께 향후 30년 후엔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가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배터리산업에 전력경주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포항은 지난해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배터리산업 도약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에코프로비엠이 1800억원 투자해 연간 2만6000톤을 생산하는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으며, 뒤이어 포스코케미칼도 2021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블루밸리국가산단 내에 음극재 생산 공장 건설을 약속했다. 그리고 이번에 GS건설이 영일만 4산단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 ‘빅3’라 불리는 기업들이 모두 포항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로써 포항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선도도시이자 메카로 자리매김할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지난 50년간 ‘산업의 쌀’인 철강산업과 함께 성장을 해온 포항은 최근 들어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과 함께 산업구조 다변화라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요구에 직면했다. 철강산업 일변도 산업구조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지역의 지속적 발전도 미래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포항이 ‘미래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를 잇따라 유치함으로써 철강에 이어 또다시 향후 50년간 제2의 중흥을 바라보게 됐다. 정말로 반갑고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시대 가장 유망한 분야인 포항 배터리산업에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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