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국내 빅5 대형병원들이 설 연휴를 전후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예방기 위해 전격적으로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지난 22일 서울아산병원을 시작으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들이 일반병실의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
일반병실에는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다른 면회객은 방문할 수 없다. 다만 중환자실 또는 임종을 앞둔 환자 면회는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병원 유입을 막기 위해 면회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며 “환자 안전을 위해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이전만 해도 비교적 자유롭게 병문안을 허용하는 분위기였지만 메르스 이후 기준이 강화돼 평일 저녁 2시간,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과 저녁 각각 2시간을 넘지 않는 선에서 병문안을 허용하고 있다.
이 같은 기준이 생기면서 면회객이 병실을 방문할 때 명부를 작성하는 것도 시스템으로 굳어졌다. 이는 감염병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역학조사에 필요한 근거 자료가 될 수 있어서다.
이재갑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감염관리분과위원장은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는 의료진이 감염병 예방과 환자 치료에 집중하도록 면회를 가지 않아야 한다”며 “감염 위험이 전혀 없는 최고의 병문안은 휴대전화로 환자 안부를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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