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유럽파 무임승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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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유럽파 무임승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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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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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
올 여름 도쿄 올림픽 출전
‘다시 원점에서 경쟁’ 선언
이강인·백승호 등 유럽파
경쟁 살아남아야 본선 합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역대 첫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30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우승, 도쿄 올림픽 본선티켓을 따낸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이 ‘이제 다시 원점에서의 경쟁’이라고 선언했다. 지금은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대표팀에 들어올 수 없다”고 외쳤다.

AFC U-23 챔피언십 사상 첫 우승과 올림픽 9회 연속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김학범 감독이 30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감독은 우선 “선수들 모두가 고맙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를 믿어줬고 우리 역시 선수들을 믿었다. 그 흔들림 없는 신뢰가 이번 대회의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원팀’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우승은 언제나 좋은 것 아니겠는가. 감독으로서 타이틀 거머쥐었다는 것은 영광이고 행복이다. 무척 좋다”고 말한 뒤 “이번 우승을 통해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다. 연령의 특성상 A대표팀 바로 밑자리에 있는 선수들인데, 그들의 성장은 한국 축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제 막 큰 대회가 끝났으나 김 감독은 잠시만 숨을 돌린 뒤 다시 부지런히 뛰어야한다. 김학범호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올 여름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이다.

김학범 감독은 “대회마다, 경기마다 준비하는 것이 다르다. 올림픽은 이번 태국 챔피언십과는 또 다르다. 엔트리도 18명으로 줄어든다”고 말한 뒤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는 이제부터 계속 생각할 것이다. 조편성 후 상대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분석도 들어가야한다.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강인과 백승호 등 유럽파라고 다르지 않다고 외쳤다.

김 감독은 “사실 이강인과 백승호 두 선수의 차출을 위해 이번 대회 전부터 접촉을 많이 했다. 구단과의 소통은 잘 됐지만 마지막에 아쉽게 무산됐다”고 말한 뒤 “그러나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말로 본선 때는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하지만 ‘공짜’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본선에 합류하려면 일단 경쟁에서 살아남아야한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라고 무조건 팀에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다. 기량적인 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앞서야 팀에 들어올 수 있다. 자신의 참가 의지도 필요하다. 다 갖춰져야 한다. 경쟁은 똑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챔피언십 유일한 유럽파였던 정우영의 발전도 촉구했다.

김학범 감독은 “내가 뮌헨에서 처음 봤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폼이 많이 떨어졌다. 그때는 우리 선수들에게 없는 장점들이 많이 보였는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냉정히 진단했다. 이어 “아무래도 자신이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신경쓰지 말라고는 했으나 어린 선수라서 그런지 잘 안됐다”고 아쉬운 목소리를 전했다. 그렇다고 도쿄행 탈락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에 가지고 있었던 부담을 해소한다면 가벼운 움직임 나올 수 있다. 떨쳐낸다면 다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재임대됐는데 편하게 뛸 수 있는 쪽으로 결정됐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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