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열정 녹여낸 지역작가의 작품세계
  • 이경관기자
창작 열정 녹여낸 지역작가의 작품세계
  • 이경관기자
  • 승인 2020.0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전
‘아트in 대구, 오픈리그展’
지역작가 중 11명 선정해
3부로 나눠 작품전시 진행
19일~내달 15일까지 열어
서근섭作
허지안作
박미숙作
조무준作
변보은作
꼼짝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9일부터 기획전 ‘아트in대구, 오픈리그展’을 3부로 나눠 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처음으로 기획하는 ‘아트in대구, 오픈리그’는 지역에서 묵묵히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구어 오면서도 작품 발표 기회를 잘 가지지 못한 작가들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작가 선정 심사에서도 작품성은 물론 다양성과 기회 균등 등을 고려해 총 30명의 응모자 가운데 11명을 선정했다.

3부로 나눠지는 전시 1부는 오는 19일~3월 1일까지, 2부는 3월 4~15일까지 6~10전시실에서, 그리고 특별전은 오는 19일~3월 15일까지 12, 13전시실에서 열린다.

선정 작가는 1부 조무준, 변보은, 허지안, 방규태, 박미숙, 2부 이명재, 꼼짝(김영채, 최민경), 유명수, 이봉기, 티안 작가이고, 특별전에 원로 서예가 서근섭 작가가 선정돼 자신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작가 서근섭과 중견 작가 이명재, 이봉기, 유명수, 그 아래 세대로 허지안, 박미숙, 20대 작가인 방규태 등 다양한 세대의 작가가 포진돼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하는데, 세라믹을 이용한 작품을 제작하는 변보은, 부부가 협업으로 캐릭터를 제작하는 꼼짝(김영채, 최민경), 미디어아티스트 티안이 참가했다.

오는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1부에서는 변보은, 방규태, 허지안, 박미숙, 故 조무준 작가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최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변보은 작가는 ‘Cell, 그 생명 속으로’라는 주제로 비가시적인 식물 세포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세라믹 부조 형식의 작품을 제작한다. 벽면을 구성해 숲과 식물의 이미지로 표현해낸다.

방규태 작가는 ‘기억된 나’와 ‘기억된 순간의 나’의 간극에서 오는 미묘한 차이를 이미지화한 캔버스 작품들과 작품속 캐릭터들을 3D프로그램으로 입체 설계해 출력한 작품을 선보인다.

허지안 작가는 ‘세상의 빛’을 주제로 색을 통해 궁극의 빛을 표현하고 싶은 욕망을 표현했다. 음악과 빛과 색채라는 초월적인 세계에 관심을 둔 추상작품을 선보인다.

박미숙 작가는 초현실주의적인 표현기법과 몽환적인 기법에 관심이 있으며, 현대인의 삶과 시대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내는 설치 작품을 보여준다.

지난 2018년 작고한 조무준 작가는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으나 손주를 돌보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종이에 칼라펜으로 그린 작품에서는 꽃, 나무, 풀 등 식물과 벌, 나비, 토끼 등 동물이 어우러진 순수한 기쁨과 명랑함이 깃들어 있는 세계가 펼쳐진다.

내달 4~15일까지 6~10전시실에서 진행되는 2부에서는 이명재, 꼼짝(김영채, 최민경), 유명수, 이봉기, 티안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이명재 작가는 한옥의 툇마루를 종이로 탁본한 바탕에 도라지꽃과 같은 이미지나 그림자 등을 중첩해 고향에 대한 향수와 흘러간 시간,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한다.

부부 작가인 꼼짝(김영채, 최민경)은 애니메이션과 생활주변의 친숙한 재료로 입체 작품을 제작한다. 전시에서는 ‘내 쉴 곳’이라는 주제로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과 즐거움을 표현한 작품을 생활 공간에 어우러지게 연출한다.

유명수 작가는 현장 사생을 원칙으로 생생한 자연과 교감해 온 작가는 관념적인 풍경의 전형을 벗어나 현장의 생명력을 불어 넣고 현대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풍경작품 4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봉기 작가는 회화와 조형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것을 과제로 회화의 본질을 찾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순수 추상표현주의 계열 형식의 작품으로 자신의 삶을 둘러싼 공간의 이미지를 순수 조형으로 해석했다.

티안 작가는 유화 평면 작품을 배경으로 그 위에 디지털 미디어 영상 작업을 병행한 작품을 제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때는 찬란했던’을 주제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과 사회의 모습을 표현한다.

오는 19일부터 내달 15일까지 12, 13전시실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에서는 원로 서예가 서근섭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야정 서근섭은 선친인 죽농 서동균에게 서화 수업을 받았고, 계명대학교 서예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통 서화와 현대 서화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감한 조형의 현대 서예작품 30여점과 현대 문인화 작품 30여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이번 전시가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보여 줄 새로운 경로와 기회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층위의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