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스호텔, 의료영웅에 숙소·식사 제공… “국가 위기 속 당연한 일했을 뿐”
  • 이예진기자
필로스호텔, 의료영웅에 숙소·식사 제공… “국가 위기 속 당연한 일했을 뿐”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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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료원 함인석 원장 제의에 김정준 대표 수락
코로나 대응팀 의료진들, 숙식제공에 감사 전해
김 대표 “사태 종료될 때까지 편의 지원 계속할 것”
포항 필로스호텔 김정준 대표는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영웅들에게 숙소제공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닙니까”라며 오히려 의료진들을 추켜 세웠다. 사진=포항 필로스호텔 제공

“국가적 위기상황에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있겠습니까. 코로나와 싸우는 전쟁터의 의료영웅들에게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닙니까.”

포항 필로스호텔 김정준 대표는 포항의료원에서 밤낮으로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을 오히려 추켜 세웠다. 김 대표는 포항의료원에서 근무하는 코로나 대응팀 의료진 100여명에게 숙소와 조식을 제공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부터 80여개의 객실을 포항의료원 의료진에게 제공하고 11일부터는 이들에게 아침식사까지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 숙박제공은 포항의료원 함인석 원장이 먼저 제의해 왔고, 호텔 측 김 대표가 흔쾌히 수락하면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특히 호텔과 포항의료원은 거리상 멀지 않고 도보로 움직일 수 있어 의료진들도 만족해 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필로스호텔측에서 숙소를 제공하지 않았더라면 병원 내 간이 침대에서 쪽잠을 자거나 아니면 병원내 숙소 또는 인근 여관 등에서 기거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동안 호텔에서 잠만 자고 병원으로 가서 아침을 먹었는데, 이날 아침부터 조찬까지 대접받자 의료진들도 만족해하며 호텔 측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호텔 측은 코로나 사태로 현재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 식자재와 직원 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만족할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최전선 의료진들만큼은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겠다는 것.

필로스호텔 김정준 대표는 “코로나 사태 해결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이 잠만큼은 편하게 주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면서 “숙소와 식사제공은 코로나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 하루 빨리 이 사태가 해결돼 안심하는 상황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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