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같은 팀' 이재영 "다영이와 더 늦기 전에 함께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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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같은 팀' 이재영 "다영이와 더 늦기 전에 함께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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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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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이재영(24)이 원소속팀 흥국생명 잔류를 선택했다. 더 나아가 데뷔 후 내내 적으로만 만났던 쌍둥이 동생 이다영(24)과도 함께 뛰게 됐다.

흥국생명은 14일 레프트 이재영과 총액 6억원(샐러리 4억원, 옵션 2억원)에, 세터 이다영과는 총액 4억원(샐러리 3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FA시장 최대어였던 이재영은 흥국생명 잔류를, 행선지가 관심사였던 이다영은 현대건설서 흥국생명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선명여고 졸업 이후 2014-15시즌부터 적으로 만났던 자매는 이제 프로 진출 후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재영은 계약을 마치고 난 뒤 과의 통화에서 “매우 기분이 좋다”라며 “다영이와 더 늦기 전에 함께 뛰고 싶었다. 흥국생명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레프트인 이재영과 세터인 이다영은 고교 시절 이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국가대표팀과 올스타전 등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이재영은 “예전에는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고 웃은 뒤 “어렸을 때 떨어지고 나니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다시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네트는 두고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던 가족들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이재영은 “어머니도 굉장히 좋아하셨다”며 “동생도 당연히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가운데 이재영은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기고 있다. 당분간 국가대표팀 일정도 없기 때문에 모처럼 긴 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는 “이렇게 오래 쉬는 게 정말 오랜 만인 것 같다”면서 “몸을 회복할 시간이 생겨서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아쉽게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잡으며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이재영은 “빨리 코트에서 배구를 다영이랑 같이 하고 싶다. 개막이 왔으면 좋겠다.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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