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현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연습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직선타,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최주환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으나 오재일을 1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문제는 2회말이었다.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허용한 볼넷이 시작. 허경민의 3루수 땅볼로 1사 1루가 됐지만 박세혁에게 중전안타, 정수빈에게 2루타를 연이어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국해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뒤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3점째를 빼앗겼다. 이후 보크까지 범한 뒤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윤정현은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어렵사리 2회말을 마무리했다. 결국 손혁 키움 감독은 3회말이 되자 김태훈(개명 전 김동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정현은 청주 세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선수. 그러나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한 채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키움의 지명(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취임한 손혁 감독은 윤정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윤정현의 역할은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이 될 전망.
경기 전 손혁 감독은 “사실 5월1일에 개막을 하면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5월3일)에 윤정현을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의미. 손 감독은 “공의 수평 움직임이 좋은 투수다. 상대팀 타자들에게도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윤정현은 팀 간 연습경기 첫 등판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윤정현도 손혁 감독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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