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 부산에 상륙한 때로부터 20일 만에 한양(지금의 서울)을 점령당할 정도로 조선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진행되면서 조선의 저력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나 일본군에게 대항하고, 조선의 관군(官軍)도 태세를 정비하였습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계속 승리하면서 전쟁의 흐름을 조선 쪽으로 가져오게 되었고, 병력과 식량, 무기 공급을 차단당한 일본군은 농성(籠城)을 시작하여 전쟁이 장기화되자 조선군과 백성은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결국 고립되어 있던 일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전쟁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420여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예방책과 지원책을 수립하고, 대구·경북에서 집단발병으로 지자체와 지역 의료계, 지역주민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1만7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240여명이 안타깝게도 사망하였습니다. 100여일째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국민도, 의료진도, 정부와 지자체 관계 공무원도 지쳐 있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4·15총선 투표일부터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시점에 전국 어디에서 재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에 모두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할 때까지 코로나19 예방지침인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꼼꼼하게 씻기, 다른 사람과 2m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악수 등 신체접촉 피하기, 마주보지 않고 나란히 앉아 식사하기, 탈의실, 실내 휴게실 등 다중이용공간 사용 자제와 마스크 착용하기’를 적극 실천하고, 유증상자나 의심자, 자가격리 대상자는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나 지역보건소에 문의하고, 그 내용을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우리 국민은 준비되지 않은 7년간의 전쟁인 임진왜란도 자발적인 국민의 참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정부와의 연합으로 이겨 된 저력이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힘든 국민 모두를 위하여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도록 합시다.
김진섭 김천경찰서 청문감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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