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롯데 5연승 원동력은…마차도 잘 치고 정훈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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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롯데 5연승 원동력은…마차도 잘 치고 정훈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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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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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꼴찌 롯데 자이언츠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2020년 프로야구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현재 롯데는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롯데의 시즌 개막 후 5연승은 2013년 4월4일 마산 NC전 이후 2593일(7년 1개월) 만이고 단독 1위에 오른 것도 2014년 4월5일(당시 3승1패) 이후 2227일 만이다.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는 지난 겨울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단장과 감독이 모두 바뀌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 중 하나로 꼽힌 안치홍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도 전원 교체했다.

이 때문에 롯데는 올해 2019시즌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는 모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롯데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시즌 타율(0.250), 장타율(0.358), 득점(578점), 평균자책점(4.83), 이닝당 출루허용률(1.54), 실책(114개) 등 주요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0시즌 초반에는 평균자책점(3.13), 이닝당 출루허용률(1.02) 1위, 실책(2개) 5위, 타율(0.295) 3위, 홈런(9개) 공동 1위 등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 중이다.

롯데의 상승세에서 빛나는 선수 중 한 명은 외국인 타자 마차도다. 유격수인 마차도는 2019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아이오와 컵스에서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17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당초에는 뛰어난 수비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이 개막하고 보니 타격감도 만만치 않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롯데는 수비 실수가 문제였다”며 “마차도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니 외야 수비까지 좋아지고 있다. 수비가 공이 오는 것을 받고 던지는 것도 있지만 더블 플레이, 중계 플레이도 있다. 마차도가 잘 해주니 한동희와 안치홍도 잘 견뎌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차도를 연습경기에서 봤을 때는 보통은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잘하고 있다”며 “지금은 높은 공을 잘 때려내는 데 상대 구단들이 분석을 마쳤을 때 견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장성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정훈을 주목했다. 오랜 시간 백업 멤버에 머물던 정훈이 시즌 초반 타율 0.333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하며 선의의 경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장 위원은 “정훈은 몇년간 경기도 많이 못나가고 주목도 받지 못했다. 주전이 아니었는데도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존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자극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은 롯데가 초반부터 역전승을 많이 거두는 것도 상승세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5일 시즌 개막전에서 KT를 7회와 8회 각각 3점씩을 뽑아내며 7-2로 승리하는 등 5승 중 3승을 역전승으로 기록했다.

장 위원은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역전승 이후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많다. 롯데는 KT와의 경기에서도 역전승, 지난 8일 SK전에서도 1-6으로 지다가 9-8로 역전승했다”며 “지고 있다가도 경기 중후반에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전체적으로 보면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1회부터 경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이 시즌 초반에 큰 힘을 발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오름세는 외국인 투수 샘슨이 복귀하면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개막 직전 개인 사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샘슨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마무리되면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장 위원은 “개막 전에는 스트레일리보다 샘슨에 대한 평가가 더 좋았다. 지금 팀 성적이 좋기에 샘슨을 급하게 쓰지 않고 완벽하게 몸을 만들고 데뷔할 수 있는 발판이 생긴 것”이라며 “샘슨이 합류해서 스트레일리와 막강한 원투펀치를 만들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도 “스트레일리의 2경기 평균자책점이 1.42로 안정적이다. 투수가 안정적이니 역전승으로 가는 발판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선발 로테이션이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샘슨이 무리하지 않고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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