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내년 4월까지 김종인체제
  • 손경호기자
통합당 내년 4월까지 김종인체제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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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국위 열고 한국당 통합
전대 조항 삭제 당헌개정 추진
압도적 찬성 불구 비판 시각도
金비대위 체제 ‘순항’은 미지수
장제원 “자생력 없는 정당 고백
의탁·의존적 습성 결국 못버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치러게 됐다.

통합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임기를 내년 4월 재보선까지 보장하는 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당선자들에게 물었고,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한 절차와 8월 31일까지 전대를 열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당헌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최선을 다해서 당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리는데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순항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의 쇄신 드라이브에 통합당 구성원들이 얼마나 동의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때문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워크숍 후 김종인 비대위가 압도적 찬성으로 표결했다고 했지만 당 내부에서는 이미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부산 출신 장제원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또다시 1년 간의 ‘신탁통치’를 받는다. 부끄럽지만 민주정당에서 투표로 결정된 사안”이라면서 “결국 익숙한 과거와 손을 잡았다. 당선자 총회는 풍요 속의 빈곤이었다. 화려한 말 속에 실천 의지는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장 의원은 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도 했다.

장 의원은 “‘우리는 스스로 혁신할 자격도 없다’고 변명하며 80대 정치기술자 뒤에 숨고 있다”며 “세대 교체ㆍ과거 단절ㆍ젊은 정당을 외친지 하루 만에 그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을 ‘경륜’이라는 포장지에 싸 차기 대선과 내년 보궐선거까지 몽땅 외주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세대교체도 남이 해주고, 젊은 정당도 남이 만들어 주고, 과거와의 단절도 남이 해줘야 하는 자생력 없는 정당임을 고백한 것”이라면서 “걸출한 지도자들이 가리키는 곳으로 순한 양처럼 순응해온 의탁ㆍ의존적 습성을 결국 버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지난달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당장에 서두를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무소속들의 복당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이 김 비대위원장 체제로 안착됨에 따라 그동안 김 비대위원장을 비판해 온 홍준표 전 대표의 복당 문제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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