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손맛’에 목숨 건 TTP 낚시
  • 이상호기자
‘짜릿한 손맛’에 목숨 건 TTP 낚시
  • 이상호기자
  • 승인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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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테트라포드 낚시 중 추락·사망사고 잇따라
포항·경주서만 올해 2건 발생… 해경 “출입 자제” 당부
지난 1일 오후 한 낚시객이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 어항방파제에서 위험하게 걸어가고 있다.
테트라포드(TTP) 에서의 낚시행위는 위험천만하다.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전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고 목숨을 잃는 사고도 종종 있다.

포항·영덕·경주 등 경북동해안 지역 해상 곳곳에 설치된 테트라포드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낚시객들이 몰려든다.

이곳에서 낚시를 하다 추락할 경우 구조도 쉽지 않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둔 원통형 기둥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표면이 둥글고 해초나 이끼로 미끄럽고 지지대나 손잡이가 없다. 자칫 미끄러져 추락하면 자력으로 탈출하기 어렵고 중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 오랜 시간 동안 구조가 안될 경우 숨지는 사고도 생긴다.

이럼에도 낚시꾼들은 짜릿한 ‘손맛’을 위해 테트라포드에서 위험한 낚시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 어항방파제에 가보니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입구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부착한 안내경고문이 있었지만 낚시꾼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양새였다. 한 낚시객은 낚시대를 들고 방파제를 위험하게 뛰어다니는 모습도 목격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포항·경주지역 테트라포드 낚시사고 발생은 지난 2017년 12건, 2018년 5건, 2019년 11건, 올해 현재까지 2건이 발생, 사고는 계속 되고 있다. 지난 1월 17일 오후 4시께 포항 영일만항 어항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추락해 해경에 구조되고 지난해 4월에는 영일만항 북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낚시를 하다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해 포항에서 테트라포드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도 있는 등 전국적으로 사망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 4월 31일 오후 1시 50분께 40대 남성이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 해상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다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포항의 경우 포항시가 영일만항 북방파제 일부구역과 포항신항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통제하고 있지만 이외 지역에서는 낚시꾼들의 낚시를 막기가 힘든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낚시꾼들이 위험할 수 있으니 스스로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자제하는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포항시 관계자는 “만약 일부지역에 테트라포드 낚시통제를 하려고 하면 낚시객들의 민원이 많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이면 통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는 미끄럽고 실족위험이 많아 매우 위험하다. 낚시꾼 스스로 위험성을 자각하고 추락위험이 있는 곳은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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