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칠곡 일대 게임기 80대 설치
특정장소 모여 안대 씌워 이동
구미와 칠곡 일대의 빈 공장이 불법 사행성 게임장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칠곡경찰서는 26일 빈 공장을 빌어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등 위반)로 종업원 전모(35)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27)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업주 이모(43)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올해 4월부터 칠곡군 가산면의 빈 공장을 빌어 `바다이야기’ 게임기 80대를 설치해 운영하면서 약 20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손님들에게 문자메시지로 구미나 칠곡의 특정 장소에 모이게 한 뒤 차로 게임장까지 이동시켜 영업해 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앞서 이달 7일 구미경찰서도 구미시 장천면의 빈 공장을 빌어 바다이야기를 설치한 뒤 운영한 혐의로 이모(40) 씨를 검거했다.
이 씨 역시 단속을 피하기 위해 특정 장소에 손님을 모은 뒤 눈에 안대를 씌운 채 차로 게임장까지 이동시켜 영업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칠곡/박명규기자 p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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