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의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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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의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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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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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 “18개 상임위 다 주고 투쟁·여론전 나서야”
통합당 일부 의원들 “7개 상임위라도 가져와야” 주장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재신임이 유력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늦어도 다음주 국회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떤 해법을 들고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통합당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충청도의 한 사찰에서 칩거 중이다.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에 의한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 45명을 일부 상임위에 강제 배정한 것에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지고 국회를 떠난 것이다.

주 원내대표의 사퇴 의사는 강경하지만 당내에서는 재심임하자는 분위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좀 쉬라고 했다”며 다시 복귀해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원내대표로 누가 와도 협상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는 만큼 주 원내대표 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따라서 주 원내대표가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는 국회로 복귀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관심은 그가 칩거 기간 중 구상한 원 구성 해법이 무엇이냐로 모아진다.

정치권 안팎에서 해법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시되는 가운데 정치평론가들과 당내 생각이 엇갈리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정치학과 교수나 평론가들은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원장을 받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18개 상임위를 다 던지고 여론전이나 투쟁에 나서는 게 궁극적으로 이로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주 원내대표의 부재에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있다. 애초부터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18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것이란 계획을 세운 데다, 북한 문제가 터지면서 관심사가 원 구성에서 안보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긍정이 부정을 앞선 것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당이 민주당이 제시하는 7개 상임위원장을 받는다면 수그리고 들어가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수적 열세에도 강한 야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처음부터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던지고 국민 여론과 책임 정치, 국회 다수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는 불합리한 국회법 개정 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합당이 7개 상임위원장을 받으면 그건 야당으로써의 야당이 아니다”라며 “박정희 때나 있었을 법한 국회의장의 야당 의원 상임위 강제 배정도 있었는데 통크게 상임위를 던지고 투쟁에 나서야 한다. 국회의원직을 던지겠다는 각오로 투쟁해야 명분이 선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당 내 의견은 다르다. 18개 상임위 전부를 던지자고 하는 것은 재협상을 통해 법사위를 다시 가져오겠다는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는 것이다.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는 7개 상임위라도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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