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올해는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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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올해는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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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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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강동원은 웃을 수 있을까.

강동원이 주연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반도’는 ‘부산행’으로 한국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은 연상호 감독의 세번째 실사 영화다. 전대미문의 재난 이후 가까스로 반도를 탈출한 뒤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정석(강동원 분)과 생존자들이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다시 반도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 영화는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좀비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국내 영화계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지난 2월말부터 5월까지도 관객수는 1/10 수준으로까지 곤두박질쳤고, 대형 상업 영화들의 촬영이 중단되거나 미뤄졌다. 그에 따라 개봉을 앞둔 영화들도 개봉을 미루거나 취소했다.

그리고 드디어 6월에 접어들면서 한 차례 개봉을 연기했던 작품들이 개봉을 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서 변동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일단 여름 성수기 시장 개봉할 ‘텐트폴’ 영화들의 라인업은 어느 정도 잡힌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반도’는 올해 여름 가장 많은 관객들을 동원할 작품으로 여겨진다.

‘반도’가 7월 개봉을 결정하면서 여름 개봉을 노렸던 SF 영화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승리호’는 가을 개봉을 결정했다. 앞서 역시 7월 개봉이 예상됐던 CJ엔터테인먼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8월 개봉을 결정했다. 자연스럽게 ‘반도’를 피해간 듯한 구도다. 이렇게 되면 ‘반도’의 경쟁작은 7월 개봉을 예정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과 여름 개봉이지만 아직 개봉 날짜를 공개하지 않은 ‘강철비2: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특별히 없다고 봐야한다.

국내 영화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우리나라 관객 특성상 ‘반도’는 ‘테넷’과 맞붙더라도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면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국내에서만 1156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해외에서도 크게 성공했다. 그가 ‘부산행’을 잇는 또 다른 ‘좀비물’로 돌아오는 사실 만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해외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앞서 연 감독은 ‘염력’으로 ‘서포모어 징크스’를 한 차례 겪었다. 절치부심한 그는 이미 성공이 보장돼 있는 ‘부산행’의 세계관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 또 한 번 여름 흥행을 노린다. 한편으로 ‘반도’의 흥행은 ‘염력’으로 실패의 맛을 본 연상호 감독 뿐 아니라 배우 강동원에게도 절실한 일이다.

강동원의 최근작은 ‘골든슬럼버’(2017)와 ‘인랑’(2018)이다. ‘골든슬럼버’는 138만7508명, ‘인랑’은 89만754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두 영화 모두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던 작품들이다. 흥행은 한 작품을 판단하는 기준의 전부는 아니나, 쉽게 간과할 수도 없는 요소다.

특히 ‘골든슬럼버’와 ‘인랑’은 모두 포스터 가득 강동원의 얼굴을 앞세웠던 강동원 원톱의 영화들이었다. 반면 ‘검은사제들’(2015)을 비롯해 ‘검사외전’(2015), ‘마스터’(2016)와 특별출연한 ‘1987’까지 최근 흥행에 성공했던 강동원 주연작은 모두 김윤석이나 황정민 이병헌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과의 콤비 플레이 혹은 앙상블이 돋보였던 작품들이다. ‘반도’에는 이정현이 있긴 하지만, 이정현은 아직 스크린에서 티켓 파워가 검증된 배우라고는 할 수 없다. 새 영화의 개봉을 앞둔 강동원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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