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 출입국 어려워지면서 유학생 수 줄어
포항대·한동대 등 지역대학 학사운영 어려움 호소
학생간 교류 프로그램·등록금 등 재학생에도 영향
코로나19로 출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외국인 학생 수가 줄어들어 대학가가 울상이다.포항대·한동대 등 지역대학 학사운영 어려움 호소
학생간 교류 프로그램·등록금 등 재학생에도 영향
대학 운영뿐만 아니라 그동안 진행해오던 내·외국 학생간 교류 프로그램 등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어학당이 생긴 이래 외국인 학생이 증가한 포항대학교는 현재 학부와 어학당 등 총 90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등록해 수업을 받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신규 학생을 받기 보다는 어학당 학생들의 학부 등록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신규 입학이 더욱 어려워졌다.
올해 1학기엔 2명이 신규 입학했지만 2학기엔 아예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어든 상황 또한 학생들이 지속적인 학업을 이어가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학생 대부분이 스스로 학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학업을 포기한 학생은 없지만 학교의 분납제도를 이용해 겨우겨우 학비를 충당하고 있다.
한동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다른 학교와 달리 코로나가 크게 확산되기 전에 빨리 개강해 비교적 많은 학생들이 입국해 정상적인 학사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글로벌 교육을 추구하는 만큼 타격도 크다. 지난해 2학기엔 학부와 교환학생, 대학원생 등 총 52개국 227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재학했지만 지난 3월 1학기 개강때는 총 47개국 145명의 학생이 등록하는데 그쳤다. 약 80여명의 학생이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교환학생 수가 59명에서 23명으로 반 이상 줄어들었다.
한동대학교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 뿐만 아니라 한국인 학생들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보니 안타깝다”며 “해마다 7월이면 외국인 중·고등학생들을 초청해 학생 유치를 꾀했던 HLS 프로그램도 취소돼 아쉬워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등록금을 일부 반환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학교 측은 외국인 학생 등 감소로 학교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직접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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