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70대 치매 노인이 비가 내리던 밤에 철로를 건너다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30일 대구 중부경찰서 및 중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10시 50분께 중구 달성동 원대지하차도 인근 경부고속도로 도심 통과 구간 철로에서 A(여·72)씨가 서울로 향하던 화물열차에 치여 숨졌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달서경찰서에 실종 신고됐으며, 평소 치매를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당시 빗길 속에서 우산을 쓴 채 손으로 등을 지고 철길을 건너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선로는 평소 통제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경부선 상행선 후속 열차 일부가 5~10분 지연 운행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