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코로나 방심 금물… 실내서 집단감염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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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코로나 방심 금물… 실내서 집단감염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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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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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력이 줄었다는 의견이 많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비가 내리는 야외에서는 높은 습도 등 거친 날씨 탓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냉방기를 가동하는 밀폐된 실내는 사정이 다르다. 오히려 장마를 피하기 위해 실내에 사람이 몰리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장마 7월 중순까지 이어져…방역당국 “이재민 생겨도 거리두기 필수”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전국에 내리는 정체전선(장마전선)에 의한 강우는 이날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16일은 흐린 가운데 비가 일시 주춤하다 17~18일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다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맞는 장마이고, 바이러스가 비에 약하다는 점에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무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바이러스 특성상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외부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며 “그렇지만 코로나19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우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비를 피하기 위해 실내로 인파가 몰린다. 장마철에도 실내에서는 냉방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간이 밀폐되고 밀집도가 올라 가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생길 위험은 덩달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소규모 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방역당국은 집중호우로 이재민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민이 발생하면 특정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지내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다.

◇고개 드는 수인성감염병 설사 등 특징…열나면 일단 코로나19 검사

장마철에는 코로나19 외에도 수인성 식품매매감염병과 모기매매감염병, 안과감염병(유행성 눈병)이 유행한다. 평소 위생 관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걸리기 쉬운 감염병이다.

따라서 해당 감염병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에 문의한 뒤 선별진료소를 방문한다. 다만 수인성 감염병은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게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와 다른 차이점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음식물에 의한 대표적인 수인성 식품매매감염병은 장티푸스다. 이 감염병은 살모넬라균에 의한 장염이다. 장티푸스균에 감염되면 잠복기 10~14일을 거쳐 열이 섭씨 40~41도까지 오르고 오한과 두통, 근육통 등에 시달린다.

장내세균인 세균성이질은 ‘시겔라’(Shigella)균에 의해 감염된다. 대부분 환자나 보균자 대변에 섞인 균이 문고리나 타월, 바퀴벌레, 입 등을 통해 전파된다.

세균성이질에 걸리면 밥맛이 떨어지고 고열과 복통, 용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낀다. 이런 증상은 일주일가량 이어지는데, 소아환자 40%는 경련과 두통까지 시달린다. 확실한 치료법은 아직 없으며 전해질 공급, 항생제 투약 등 대증요법으로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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