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향한 김 감독 가혹행위 “경주시는 이미 알고 있었다”
  • 나영조기자
故 최숙현 향한 김 감독 가혹행위 “경주시는 이미 알고 있었다”
  • 나영조기자
  • 승인 2020.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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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수 자필 진술서 공개
시청, 2월부터 내용 파악
김승원 의원 “은폐 가능성
직무유기 책임 물어야”
 

경주시가 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의 선수 폭행 사실을 지난 2월 초에 파악했고 책임자인 부시장, 시장에게 보고됐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경기 수원시갑)이 지난 17일 공개한 故 최숙현 선수 자필진술서에 따르면 경주시청은 이미 지난 2월 선수들로부터 폭행·폭언 피해 사실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이 공개한 최 선수 자필진술서에는 “감독님께 혼나지 않기 위해 행동을 잘하고 열심히 하면 장윤정 선수에게 ‘감독님한테 잘 보이려고 발악을 한다’ 그런 식으로 비꼼을 당한 건 기본이고 팀내 다른 선수에게 제가 걸레라고 소문 내고 ‘질 안좋은 애니 어울리지 마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등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적혀 있다.

최 선수 외 다른 선수들의 진술서도 지난 2월에 경주시청 체육진흥과 관계자가 당사자들을 통해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경주시청은 조사를 통해 폭행과 폭언의 정황을 인지했음에도 가해자 격리나 피해자 보호를 위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사건의 은폐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선수들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경주시청이 단 한 순간만이라도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판단했다면 고인이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22일 예정된 청문회에서 경주시청의 직무유기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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