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소보 유치 신청하면 대구로 편입 검토하겠다”
  • 김우섭기자
“군위소보 유치 신청하면 대구로 편입 검토하겠다”
  • 김우섭기자
  • 승인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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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김영만 비공개 면담
“통합신공항 무산시킨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 될 것”
권영진 시장·이철우 도지사
공동후보지 신청 간곡 호소
김 군수“ 편입 얘기 왜 꺼내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 시한을 11일 앞두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우보 단독후보지를 고집하고 있는 군위군에 소보유치 신청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라는 인센티브까지 제시하며 마지막 설득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공항 건설의 대역사를 무산시킨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군위군이 공동후보지 한 곳인 소보 유치를 신청하면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시민과 의회 등의 동의 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군위군의 공식적 요청은 없었지만 군위군이 편입을 원한다면 대구시장으로서 찬성한다”며 “대구공항이 외지로 빠져나간다는 우려도 불식시킬수 있어 시의회 동의 절차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도 “통합신공항 문제만 아니면 경북도 관할인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반대하겠지만 이 문제가 걸려있는만큼 반대하지 않겠다”며 “김영만 군수의 마음을 돌리는데 권 시장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두 단체장은 공동 호소문을 통해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대구와 경북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로, 세계로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를 갈망한 군위군민께서 느끼는 허탈감과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겠지만 군위군이 충정어린 결단을 내려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통합신공항 건설의 대역사를 무산시킨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군위군의 소보 유치 신청을 거듭 요구했다.

이날 최대 관심은 이철우 지사와 김영만 군수의 1대 1 비공개 만남. 이날 오후 5시 김영만 군수실에서 진행된 면담에 앞서 김영만 군수는 기자들에게 “권 시장이 왜 또 군위 편입얘기를 꺼내느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로 민심을 갈라놓고 군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통합신공항 유치는 뚝심있게 일하신 김영만 군수가 일등공신이다. 우보는 국방부에서 부적합 결론이 났다. 상실감이 크겠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통큰 결단을 내려 줄 것을 김 군수에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비공개 면담에서 이철우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선정 결정이 이대로 가서 8월 1일 무산이 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끔직한 일이 아니겠는가”라며 “지금까지 통합신공항 이전의 일등공신인데 대승적 결단을 해 달라, 그러면 오는 31일 대구경북이 큰 힘이 날 것이다”고 했다.

이에 김영만 군수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한 범도민추진위원회 활동에 대해 마치 도지사가 항복을 받으러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강압적으로 느꼈다면 활동방법을 다시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과 김희수·도기욱 부의장도 김영만 군위군수를 만나 대승적 차원의 양보와 타협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군위 소보공항 무산방지 범 군민대책위와 소보 주민들은 군위군청 정문 앞에서 김영만 군수의 소보공항 유치신청을 간절히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김영만 군수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우보를 소송으로 끌고 가면 공항유치는 무산으로 끝나며 2만 5000여 군민들의 공항신도시 꿈도 산산이 부서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오후 이철우 지사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한 범도민추진위원회의 현장간담회도 군위 황금예식장에서 열렸다.

범도민추진위원회는 통합신공항 군위 ‘소보’ 유치 신청을 위한 호소문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숱한 상처와 고통을 겪으며, 치열했던 역사를 감내해 온 군위군민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진통과 갈등 속에서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 온 통합신공항은 이제 사업무산 아니면 소보 신청이라는 선택의 순간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일 정경두 장관 주재로 개최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선정위원회에서 ‘단독후보지는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공동 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적합 여부 결론을 오는 31일까지 유예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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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0808 2020-07-20 19:44:19
국방부는 단독후보지 군위 우보가 부적합하다고 말만하지말고 부적합한 이유를밝혀라 !! 소보비안은 어떤점이 공항이전지로 적합하단말이냐? 대구공항이전하는데 대구시민들의 뜻을묻지도않고 활성화되지못하고 없어질 공동후보지 소보비안으로 끌고가려는 이유를밝혀라 대구시장과도지사가나서서 군위군을설득할생각은 버려라 자격안되는의성군을설득하지 왜중립을지켜야하는 너들이 군위군을설득하려하나 250만의 대구시민들의 뜻을물어보자 국방부를설득하여 대구시민들의 뜻을물어볼시간을달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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