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사법기관 수사 중
유보아닌 승진 납득 안 가”
대학 측 “취재·연락 거절”
유보아닌 승진 납득 안 가”
대학 측 “취재·연락 거절”
배임수재 등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포항 선린대학교 행정부총장이 승진해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어 승진을 유보시켜도 모자랄 판에 승진임용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일 익명을 요구한 선린대 직원 등에 따르면 이 대학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인산교육재단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행정부총장을 기존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전격 승진시켰다.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임용 대상자 3명 중 2명을 승진시켰는데 행정부총장도 포함됐다.
직원들은 배임수재,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등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행정부총장의 승진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행정부총장은 경찰수사를 받고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됐고 현재는 검찰이 수사중이다.
이와 함께 학교 내 모 직원은 부총장의 비리사실을 사법기관에 진술하고 관련자료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행정부총장이 자신에게 불이익 조치를 하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보호조치’를 신청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 A씨는 “각종 논란을 일으키고 있고 검찰 수사까지 받는 행정부총장의 승진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이면 승진보류가 돼야 정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행정부총장이 비록 승진요건을 갖추긴 했지만 현재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승진을 미뤄도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행정부총장 승진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김영문 선린대 총장과 법인 이사장실에 수차례 전화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았다.
한편 선린대 법인 사무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전화를 걸어와 “특별히 해줄 말은 없다.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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