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포스텍교수연구팀
단백질 의약품 정제 성공
코로나 등 전염병 바이러스
항암·백신 치료제 가능성↑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새로운 전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원천 기술 개발이 필요해진 가운데 포스텍과 기초과학연구원 공동연구팀이 분자 끈끈이 원리를 이용한 항바이러스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단백질 의약품 정제 성공
코로나 등 전염병 바이러스
항암·백신 치료제 가능성↑
유전자 재조합 기술은 생물 공학적 기법을 이용해 어느 생물체의 유전자를 다른 생물체에 집어넣은 후 활동하게 함으로써 형질을 전환하는 조작 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단백질의 전체 또는 일부만을 발현시켜 병원성 미생물 전체를 사멸시키거나 독성을 약하게 하는 데에 쓰는 백신을 개발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호르몬, 항체, 백신 따위를 미생물 또는 동물 세포에서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정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단백질 의약품 정제 기술은 재료가 비싸고, 보관이나 재사용성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경제적,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김기문<사진> 포스텍 화학과 교수와 박경민 기초과학연구원 박사의 공동연구팀은 인공분자를 이용한 분자 끈끈이 원리를 적용해 세포에서 발현된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 의약품을 정제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한 쿠커비투릴의 원리가 적용됐다.
분자 끈끈이 원리는 쿠커비투릴과 아다만탄 사이의 강력하고 선택적인 분자인지 특성을 의미한다.
또한 새로운 정제 기술을 이용해 단일클론 항체, 허셉틴(유방암 치료제)은 물론이고 분자량이 작은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알파까지 고효율, 고순도로 정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작고 안정적인 인공분자를 적용해 정제 재료의 제조 용이성, 멸균성과 재사용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정제된 단백질 의약품의 순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유전공학적 조절과 효소 처리를 통해 필요한 단백질에 아다만탄을 도입하면 단백질 의약품의 크기나 종류에 상관없이 정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치명적인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항체나 융합단백질을 포함한 대부분의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정제에 적용할 수 있으며 안정성과 재사용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백신용 단백질과 같은 의약품에도 사용할 수 있어 치료제 생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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