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24일 판가름
  • 나영조기자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24일 판가름
  • 나영조기자
  • 승인 2020.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견수렴 결과 24일 오전 발표
재검토위, 결과 토대로 정부에
증설 여부 정책 방향 권고키로
공사기간은 대략 19개월 소요
늦어도 8월에는 착공 들어가야
중장기 관리방안은 추후 논의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맥스터)’ 증설 여부에 대한 경주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결과가 오늘(24일) 오전 발표된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재검토위)는 23일 월성원전의 2단계 맥스터 증설 여부에 대한 지역 의견 수렴 결과를 24일 오전 10시30분 경주시 감포읍 감포읍복지회관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재검토위는 지난 22일 제31차 정기회의를 열고, 월성원전 지역 상황 등을 고려해 조사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발표장에는 재검토위와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앞서 재검토위와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는 지난 18∼19일 시민참여단 145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종합 토론회를 진행한 뒤, 맥스터 증설 여부에 관한 의견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조사기관인 한국능력협회컨설팅이 밀봉해 지역실행기구에 전달했고, 경주시를 거쳐 지난 21일 재검토위에 제출됐다.

재검토위는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증설 여부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정부에 권고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재검토위 제안을 바탕으로 증설 여부에 관해 정책을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월성 원전 맥스터 증설의 ‘마지노선’을 오는 8월로 보고 있다. 이 기간 안에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면, 월성 2~4호기가 멈춰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꺼낸 뒤 습식저장조에서 5~6년간 냉각한다. 이후 원통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캐니스터’, 직육면체 구조물인 ‘맥스터’ 같은 건식저장시설로 옮겨 열을 식힌다. 캐니스터나 맥스터 등을 지으려면 재검토위의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월성원전 내 캐니스터는 꽉 찼고, 맥스터 역시 포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2년 3월 즈음에는 맥스터가 완전히 포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맥스터의 공사 기간은 약 19개월로, 이를 역산하면 8월에는 착공을 해야 한다. 착공이 늦어져 다 쓴 핵연료를 보관할 곳이 없어지면, 월성원전 2~4호기를 멈춰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설문조사 결과가 ‘찬성’으로 나올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시 양남면에 월성 원전 맥스터 증설에 관한 공작물 축조를 신고할 방침이다. 이후 양남면에서 신고를 수리하면 맥스터 증설을 위한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재검토위 관계자는 “공작물 축조 신고는 허가여부가 아니라, 일정 요건을 갖추고 수리를 하는 형태”라며 “이번 발표는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은 맥스터와 관련된 얘기에 집중하고, 사용후핵연료 중장기 관리방안은 추후 다시 논의될 예정”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