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다변화로 갈등 돌파구 찾나
  • 김형식기자
대구취수원, 다변화로 갈등 돌파구 찾나
  • 김형식기자
  • 승인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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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한 명분만 내세워 불쾌”
취수원 이전 무책임 태도 규탄
구미반추위·민관협 공동성명서
안동 임하댐 주민도 반대‘난항’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 ‘다변화’로 돌파구를 찾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취수원 문제는 1991년 페놀사태 이후 무려 30년에 걸친 ‘먹는 물’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고 있어 대구시가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안고 있다.

하지만 구미·안동지역이 강력 반대하고 나서 추진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구미시 취수원이전반대추진위원회와 민관협의회는 지난 8일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결사반대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미반추위와 민관협의회는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 및 폐수무방류 도입연구 용역은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이라는 원칙하에 상·하류 유역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 물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구용역의 목적을 벗어나 취수원 이전이라는 전제조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낙동강 물 배분 방안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취수원 다변화에 관한 담화문을 발표했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는 구미 시민뿐만 아니라 낙동강 수계 전체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로 공동위원회는 대구시의 뻔뻔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수질적 측면에서 대구와 구미는 2급수로 차이도 없고 수량적 측면에서 구미보다 하류인 대구가 당연히 풍부함에도 대구시가 구태여 취수원 이전을 하려는지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처럼 구미시민들의 강경한 태도에 대구시는 취수원 이전 다변화를 선택했다.

다변화 방식은 낙동강 상류 구미 해평취수장과 안동 임하댐 등 2곳으로 현재 운영 중인 대구 문산·매곡 취수장은 정수처리 공법을 강화하는 카드다. 대구시가 하루에 필요한 원수는 57만t 규모로 이중 20만∼30만t을 해평취수장이나 임하댐에서 공급받고 나머지는 대구 문산·매곡 취수장을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중 상대적으로 수질이 떨어지는 대구취수장 원수에 대해선 ‘고도정수처리’ 강화와 ‘초고도 정수처리’ 등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임하댐 물 취수시는 안동시 등 임하댐 주변 지자체 와 갈수기 갈등도 예상돼 이곳 주민들의 반대도 심하다. 이곳 물을 대구시로 끌어올 경우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안동 임하댐 물 취수시 사업비는 1조원으로 예상돼 구미 해평 취수원 이전비 5000억원 보다 배이상 비용 부담도 발생하게 된다.

구미반추위 관계자는 “물 문제는 구미 시민의 생존권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대구취수원 이전보다 대구시는 금호강을 살렸듯이 낙동강 인접 단체들과 머리를 맞대 낙동강 전체에 대한 수질보전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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