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모든 시민에 10만원 ‘희망지원금’

24일부터 신생아 포함 전 시민 2차 긴급생계자금 지급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일괄 신청… 11월 30일까지 사용

오는 24일을 시작으로 모든 대구시민들에게 코로나19 관련 2차 긴급생계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대구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긴급생계자금 격인 ‘대구희망지원금’을 신생아를 포함한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 기준은 올 7월 30일 기준 대구시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모든 시민이다.

또 이날 기준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아도 신청 기한인 오는 9월 25일까지 태어난 신생아도 아버지나 어머니가 대구시민이면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지급 단위의 경우 대구시 1차 긴급생계자금은 세대 및 가구였지만 이번에는 개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세대나 가구가 아닌 각 개인별로 신청해야 하며, 미성년자에 한해 주민등록 세대주가 일괄 신청해 수령할 수 있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 및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에 대해서는 오는 24일 별도 신청 없이 기존 급여 계좌로 일괄 송급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오는 31일부터 시중 9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본인 명의 카드에 충전 신청할 수 있고, 다음달 7일부터는 카드 연계 은행을 방문해 신청 가능하다.

‘대구행복페이’로 지급 받으려면 내달 7일부터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희망지원금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대구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마트, 유흥업종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기간 내에 사용하지 못한 지원금은 대구시 예산으로 귀속된다.

아울러 고령·장애로 거동이 어렵고 대리인이 없는 시민은 내달 14일부터 ‘찾아가는 서비스’로 지원금 수령이 이뤄진다.

주소지 구·군 콜센터에 전화하면 담당 공무원이 찾아가 신청을 받아 대구행복페이 공 카드로 지급한다.

김태일 대구시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장은 “이번 대구희망지원금은 취약계층 생활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원한 재난대책비 512억원 및 대구시의 재난관리기금·재해구호기금,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 등으로 마련해 모든 시민들에게 지급하는 소중한 자금”이라며 “코로나19의 고통을 참아내고 대구의 품격을 지킨 시민들에게 하나의 씨앗이 돼 주고, 대구에 온기를 불어넣는 촉매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