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동안 끝내 결론 못내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9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스1](/news/photo/202010/434597_209453_100.jpg)
감사원은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에 관한 감사(월성1호기 감사) 보고서를 결론 내지 못하고 국감이후로 심의를 연기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감사위를 열고 월성1호기 감사보고서를 심의했지만 보고서를 의결하지 못하고 오후 6시께 정회했다.
감사원은 15일 감사원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일정을 고려해 국감이 끝난 뒤 감사위를 속개하고 다시 보고서를 심의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 7일과 8일, 12일에도 심의를 계속했다. 감사보고서를 나흘 동안 심의하고도 의결하지 못하는 것은 감사원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재형 감사원장과 다른 감사위원 간 감사 결과를 두고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미 감사원은 지난 4월 감사위에서도 월성1호기 감사보고서를 사흘간 심의했지만 끝내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 이후 최 원장은 4·15 총선 전날부터 나흘간 휴가를 냈고, 업무에 복귀한 직후 원전 감사를 담당한 공공기관감사국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또 감사위에 상정된 보고서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무처에 보완 조사를 지시했다.
최 원장과 감사위원들 간 갈등설은 이때부터 불거졌다. 다만 감사원은 최 원장과 ‘친여’ 성향 감사위원이 대립한다는 주장에 대해 “최 원장과 감사위원 5명은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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