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산됐지만 SK 와이번스의 시선은 이미 2021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토종 선발들이 잇따라 좋은 활약을 펼치며 2021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1선발로 데려온 닉 킹엄이 시즌 초반 이탈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던 SK는 내년 시즌 2명의 수준급 외국인 선발을 데려온다는 전제 하에 3~4선발 요원 문승원, 박종훈에 이은 5선발 자리를 두고 복수의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온 정수민(30)을 비롯해 올해 선발 한 축을 맡았던 이건욱(25), 조영우(25) 등이 좋은 피칭을 하며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지난 10일 처음 마운드에 오른 정수민은 2경기 선발로 나와 10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0.84의 성적을 냈다.
정수민은 지난 16일 인천 KT전(6이닝 5피안타 무실점) 승리 이후 “볼넷 1개를 내준 것이 너무 화가 난다”고 말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인다. 140㎞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함께 포크볼이 장점이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이건욱은 올해 만개했다. 2016년 1경기, 2017년 2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건욱은 선발진의 줄부상 속에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무난한 기량을 보였다.
26경기 119이닝을 던져 6승11패, 평균자채점 5.6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29로 나쁘지 않았지만 볼넷이 78개로 많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던 이건욱이 내년에 5선발을 차지하기 위해선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다.
불펜으로 시작했던 조영우도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지난달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다. 34경기 73⅔이닝에 나온 조영우는 2승3패, 평균자책점 5.50이다. 조영우는 20일 인천 삼성전 선발로 나선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변수가 생기는 가운데 SK는 최대한 많은 선발 후보진을 추려 2021년을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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