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 “독감백신 어디 없나요”
  • 이예진기자
포항시민들 “독감백신 어디 없나요”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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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데믹우려에 희망자 늘어나는데 공급 못 따라가
생후 6개월~12세 미만·임산부 공급 백신 부족 심각
“의사당 하루 100명 제한, 오히려 품귀현상 조장” 지적

최근 전국적인 독감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일부 연령층에 공급되는 백신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와 독감으로 인한 트윈데믹이 우려되면서 백신 수요가 늘어났는데, 이와 함께 백신 상온 노출 또는 침전물 발견으로 공급된 백신이 다시 회수되면서 품귀 현상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포항에서는 접종 전에 약 860개의 백신에서 침전물이 발견돼 반납됐고 아직 반납된 물량만큼 회수되지는 않았다.

대부분 임산부와 생후 6개월~만 12세 미만 대상 백신으로 전체적인 물량 부족과 겹쳐 더욱 접종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 남·북구 생후 6개월~만 12세 미만 접종 대상자는 5만 4788명. 이 중 지난 19일 기준으로 2만3000여명이 미접종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어딜 가야 백신을 맞을 수 있냐”, “지금 가면 백신 맞을 수 있냐”는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던 것이 지난 2015년부터 각 병원에 위탁처리 하게 되면서 백신 물량이 있는 곳을 접종 희망자 스스로 물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는 비교적 물량이 충분한 만 62세 이상 백신을 조정해 해당 연령층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족 문제가 해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보건당국은 집단적인 코로나19 감염을 대비해 의사 1명 당 하루 최대 100명에게 백신을 접종토록 했는데 보건당국의 이 같은 방침이 백신 품귀현상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사가 1명 있는 의원에서는 하루 100명 안에 들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물량 부족도 문제지만 물량이 있더라도 하루에 100명만 접종 가능하다는 방침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3회 위반한 병원은 위탁 접종 자격이 사라지기 때문에 각 병원은 몸을 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것을 우려해 100명 제한 규정을 둔 것이지만 병원 방문자 수 자체를 제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단감염 대비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예년보다 접종 희망자가 많기 때문에 물량 부족이 심각해진 상황이다”며 “또한 병원마다 하루 접종 제한을 둔 규정이 비효율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문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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