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쓴 자서전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 김대욱기자
“10년간 쓴 자서전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 김대욱기자
  • 승인 2020.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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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눈앞에 두고 있던 시기
삶의 흔적 차례대로 정리해
자식·후손들에게 전하고 파
백태건씨가 자신의 자서전을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에 의뢰하지 않고 10년 동안 혼자 자서전을 집필해 일흔을 넘긴 나이에 출간한 사람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구산 자서전·회고록(my-way)’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한 백태건(73·포항시 남구)씨.

백씨는 “일흔을 눈앞에 두고 있던 시기에 어릴 때부터의 삶의 흔적을 차례대로 정리해 자식과 후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자서전은 자식들과 후손들이 먼 훗날 내 삶을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사진들을 중심으로 관련 사연과 내용을 실어 영상을 보듯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혼자 처음 책을 만들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나름 여러 방법을 강구하는 한편, 문인협회와 고교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자서전을 출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책을 완성한 후 친인척과 친구, 지인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나니 그동안의 고생이 한꺼번에 날아가는 것처럼 기뻤다”며 웃음지었다.

그는 대구에서 출생한 후 그 곳에서 학창시절과 군 생활을 마치고 지난 1973년 포스코에 입사해 1995년 명예 퇴직했다. 이후 포항철강공단 여러 회사에서 안전관리자로 15년을 근무했다.

그의 자서전에는 60년 전 옛 고향집 사진, 초등학생 시절 가족사진, 고1때 일기장, 군복무 시절 사진, 직장생활 때 사진, 22년 봉급 리스트 등 그가 살아온 다양한 삶의 자취가 묻어 있다.

그는 “직장을 퇴직한 후 시간적인 여유로움 속에 자서전 집필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데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써야 할 지 난감해 할 것 같다”며 “이에 경험이 있는만큼 자서전 작성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재능기부 형식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지나간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했다. 이제 남은 인생은 건강을 다지면서 지금까지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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