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확보 위해 시의원 만나 막후교섭 총력…승진위한 로비 의혹도
포항시 예산안 최종심의가 종반에 가까운 지난 주말, 시 고위 공무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주말에도 삭감된 예산을 살리기(?) 위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시 의원들을 상대로 눈물겨운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오전, L의원은 토요일 행사에 참석키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 포항시 B 공무원의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예정된 행사 핑계를 대며 전화를 끊었다는 것.
곧이어 L의원의 선배인 C 공무원의 전화가 걸려와 행사장 위치를 물으며 꼭 만나자는 제의에 차마 만날 수 없어 월요일(17일)에 만나자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또다른 K의원은 일요일인 16일, 시 공무원들의 전화에 이어 직접 방문에 어쩔 수 없이 만났다고 했다.
K의원에 따르면 모 공무원왈 “내년 초(1월말) 공무원 승진심사에서 이번 예산이 꼭 살아 나야만 승진에 도움이 되니 “날 좀 살려주라”며 “향후 결초보은 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최고위층 공무원도 시의원들에게 전화를 하며 삭감예산 살리기에 총력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시 공무원들의 눈물겨운(?) 예산확보에는 진정 시민을 위한 것도 있겠지만, 내년 초 국장 3~4명 자리와 과장 7~8명 자리가 공석으로 되기때문에 각 공무원들이 승진기회를 잡기라는 숨은 배경과 각 부서의 사업상 꼭 필요해서라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공무원들이 사업예산 확보의 노력처럼 대민행정에도 심혈을 기울여 경제발전과 복리증진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 2008년 예산안 최종 결과는 18일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나타났다. /최일권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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