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여배우들 휘어잡은'女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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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여배우들 휘어잡은'女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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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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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우생순’감독 임순례…“카리스마로 촬영장 장악”
 
 
 
 내년 1월10일 개봉하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명승부를 펼친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팀을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다.
 당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던지기로 안타깝게 은메달을 그쳤던 덴마크와의 결승전은 AP 선정 10대 명승부에 들기도 했다.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스포츠영화의 연출자는 여성 감독인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이다. 꽤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임 감독과 여자 핸드볼팀을 소재로 한 까닭에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 등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여성 영화’다.
 문소리, 김정은 등 다른 영화에서는 단독 주연을 맡을 정도의 스타성을 지닌 배우들이고 또 여자가 많아 제작진은 그들이 혹시라도 불협화음을 내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촬영 전 석 달 동안 함께 연습하며 동료애를 다진 여배우들은 `임순례’라는 강적 앞에 똘똘 뭉쳤던 것.
 제작사 MK픽처스의 심재명 대표는 “임 감독의 현장 장악력이 대단했다. 경기장에서 주로 촬영이 이뤄졌는데 넓은 곳에서 지시를 하다보니 임 감독이 메가폰을 주로 썼다. NG가 나거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스태프나 다른 배우들 다 들리게 대놓고 연기 수정을 지시하는 등 창피를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이 때문에 여배우들이 촬영 끝나면 자주 술로서 울분을 달래기도 했다”고 웃으며 귀띔했다.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 때 김지영은 임 감독의 카리스마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우리끼리 `감독송’을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 `온다, 온다, 그녀가 온다, 이번에는 또 무슨 말을 하려는 건가~’ 이런 가사의 노래였다”며 “지금은 현장을 끌고 나가야 하는 감독님의 깊은 뜻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지만 당시엔 정말 너무 무서운 분이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주연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는 없었다. 그냥 알아서 하라 그랬다”며 “큰소리를 치고 겁을 주면 꼭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와 일부러 더 소리친 부분이 없지 않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김정은은 “`우생순’ 촬영하며 휴식시간에 그냥 바닥에 널부러져 쉬는 등 주연배우 대우라는 게 아예 없다 보니 광고 촬영장 같은 곳에서 의자 갖다주고 대우해주면 어색해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내달 10일 개봉하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친 배우들의 핸드볼 실력이 담긴 예고편으로 화제를 모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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