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문화재 도난 사건의 30%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올해 도난된 사실을 발견해 도난문화재 정보에 등록한 18건의 문화재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문화재는 상주 목가리 삼층미륵탑 등 6건 70점에 이른다.
고려초기 탑인 상주 사벌면 목가리의 삼층미륵탑은 과수원 가운데 있던 것으로 11월30일과 12월4일 사이 도난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수성구 성동의 고산서당 내에 있던 쪽문과 다락문은 10월9일 사라졌다.
김천시 조마면 신곡3리 상친사에 보관돼 있던 성주이씨 문중 소유의 이유항 영정은 올해 6월과 7월 사이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정은 진주병마절도사를 지낸 이남강(1668~?) 선생이 아버지인 이유항 선생을 그린 초상화다.
대구 달성군 유가면 유가사 소유의 나한도는 올해 5월25일 나한도가 붙여진 판 전체로 사라졌으며 1862년 그려진 이 불화는 모두 8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올해 2월 경주 황룡사지 서쪽 부근에 있던 초석 1점이, 지난 4월에는 청송군 현서면 도리의 의성김씨 도곡동파 문중이 보관하던 경재잠집설 등 고문서 57권이 각각 도난됐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도난된 문화재는 국가나 경북도로부터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도 다수 도난당함에 따라 관계 당국의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올해 도난 건수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경남·북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했다”며 “도난 자체를 없애기 힘들지만 문화재를 미리 사진으로 찍어 자료를 확보하고, 대량 소장처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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