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미기록종 생명체의 발견이 잇따르고 있다. 독도에서 미기록종들을 찾아내더니 이번엔 가야산 국립공원에서도 한국 미기록종 5종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미녀갈거미를 비롯한 5종을 밝혀냈다는 소식이다. 10년전 가야산 자연자원 조사 때보다 389종이나 더 많은 생물 서식을 확인했다니 새삼 반갑다.
`제6의 멸종’이란 책에 따르면 해마다 사람이 원인이 되어 사라지는 생명체가 3만종이다. 그런데도 미기록종이 끊임없이 나오니 신이 `각기 종류대로’만들어냈다는 생명체의 종류는 도대체 얼마나 되는 것인가. 요즘들어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최근엔 안동 임하호에서도 수달이 발견될만큼 임하호는 천연기념물의 `낙원’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 낙원같은 임하호에서 수달이 어민들과 갈등을 빚는 존재가 되고 있다. 그물 속 물고기를 잡아먹으려고 그물을 찢어버리니 어민들이 수달을 `웬수’같이 여길법도 하다. 피해 어민들 눈엔 그 수달이 “몇 백마리”로 보이는 모양이나 정작 댐관리자들은 “3~4쌍이니 적정한 밀도”라며 시큰둥한 표정인 모양이다.
수달은 하천의 생태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종이다. 멸종 위기의 벼랑 끝에서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이 천연기념물이 느닷없이 몇 백마리로 불어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정작 하고 싶은 말은 우리들 눈에도 임하호 수달처럼 천연기념둘 같은 사람들이 수백명씩 보인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것이다. 정치의 계절 한복판에서 돌아가는 판세를 지켜보자니 천연기념물 같은 사람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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