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시장·강구 대게시장 거리두기 실종
  • 이상호기자
죽도시장·강구 대게시장 거리두기 실종
  • 이상호기자
  • 승인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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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간 인파 몰려 북새통
식당엔 마스크 미착용자
거리엔 바짝 붙은채 대화
느슨해진 시민의식 엿보여
방역수칙 준수 중요한 시기
설명절을 앞둔 7일 경북 도내 최대전통시장인 포항죽도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주말인 지난 6일 오후 영덕군 강구면의 대게시장과 휴일인 7일 포항 죽도시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에선 정부의 거리두기 지키기는 아예 실종됐고 시민의식도 느슨해졌다.

지난 6일 오후 1시께 강구 대게시장 골목. 외지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입구부터 꽉 막혔고 상가마다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이들 대게상가 앞에선 호객꾼이 나서서 온갖 손짓과 제스처로 외지인을 유혹하기에 바빴고 식당안에선 다닥다닥 붙은 식탁에서 갓 쪄 온 대게를 먹고 있었는데 옆 사람과의 거리는 1m도 안됐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대화를 하며 음식을 먹고 있었다.

노상 대게상 앞에는 주인과 관광객이 비록 마스크를 쓴 채 흥정을 하고 있었지만 가까이 붙어 대화를 나누는 바람에 거리두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날 강구 대게시장에는 외지인들이 몰려 초만원을 이뤘다.

7일 오후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포항죽도시장에는 설을 4일 앞두고 제수상을 마련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고객과 상인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다닥다닥 붙은 채 대화를 나누거나 밀접접촉하는 바람에 거리두기 이행에 의문이 생겼다,

이들은 바짝 붙은채 흥정을 하거나 말을 할 때는 마스크를 내리기도 해 상가 위쪽에 붙은 ‘마스크 미착용 매장 이용금지-물건을 사지도 팔지도 맙시다’라는 현수막이 무색했다.

특히 음식을 맛보거나 커피 등을 마실 때는 턱스크 채로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기도 해 직접 전파 위험성도 보였다.

이날 남편과 설 제수상을 보러 나온 임모(65)씨는 “코로나가 위험하다고 하지만 이날 장을 보러 안나올 수가 없었다”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 불안한 생각에서 마스크를 다시 고정해 착용했다”고 했다.

이밖에 주말인 6일 밤 8시께 쌍용사거리 음식점과 술집 등에는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해 정부의 거리두기를 비웃고 있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방역수칙이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정작 이를 지켜야하는 시민들의 의식은 느슨해지지 않았는지 점검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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