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에릭 산드린이 경기 막판 천금 같은 블록슛을 성공시키며 선두 원주 동부의 6연승을 저지하는 이변을 이끌어냈다.
모비스는 23일 원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동부와 원정경기에서 79-77로 이겼다.
모비스는 올 시즌 동부에 첫 승리를 거두며 2연승 행진을 벌였고, 동부는 연승 행진이 `5’에서 중단됐다.
승부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요동쳤다.
모비스는 2쿼터부터 전형수(22점)의 3점슛이 폭발한데다 함지훈(21점, 7리바운드), 산드린(10점, 7리바운드, 2블록슛)까지 가세해 경기 내내 동부를 리드했다.
경기가 전환점을 맞은 것은 4쿼터 중반 모비스 키나 영(8점)이 표명일(2점, 6어시스트)을 막다가 5반칙 퇴장당했을 때였다.
동부는 3분을 남겨놓고 레지 오코사(32점, 11리바운드)의 득점으로 73-74로 따라붙은 뒤 김주성(17점, 5리바운드)이 종료 1분20여 초를 남겨놓고 연속 미들슛을 터뜨리며 77-7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때만 해도 올 시즌 내내 경기 막판 역전패에시달려온 모비스가 이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전형수가 29초를 남겨놓고 동부 왼쪽을 돌아 들어가다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표명일의 반칙으로 이끌어낸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78-77 재역전에 성공하며이변이 시작됐다.
남은 시간은 12.4초. 카를로스 딕슨(7점)이 모비스 골밑을 파고들 때만 해도 동부가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딕슨이 모비스 림을 향해 치솟는 순간 산드린이 뛰어오르며 딕슨이 쥐고있던 공을 쳐냈다.
동부는 다음 순간 모비스의 공격을 파울로 끊었고 전형수에 자유투 1개를 내주며 77-79로 리드당한 가운데 남은 시간은 4초 가량.
다시 오코사가 모비스 골밑으로 파고든 순간 산드린이 함께 떠오르며 슛을 방해했고 경기는 그대로 모비스 승리로 끝났다.
안양 KT&G는 부산 KTF를 안양실내체육관으로 불러들여 87-76으로 꺾어 연승 행진을 벌였다.
KT&G는 올 시즌 KTF와 세 번 싸워 모두 이겨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2패로 탈락했던 아픔을 톡톡히 되갚았다.
창원에서는 홈팀 창원 LG가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이현민의 버저 비터로 서울 SK에 65-6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LG는 경기 종료 16.7초를 남기고 SK 김태술에게 3점슛을 내줘 63-63 동점이 됐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이현민이 골밑에서 어렵게 던진 2점슛이 들어가 힘겹게 1승을보탰다.
전주 KCC는 대구 오리온스를 홈에서 95-80으로 격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KCC 서장훈은 21득점에다 리바운드 5개를 추가하며 통산 3천834개의 리바운드를기록, 조니 맥도웰이 갖고 있던 역대 최다 리바운드 기록(3천829개)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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