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기업경기가 내년 1분기에도 침체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유가, 환율, 금리 등 대내외 경제변수 악화로 내년 1분기 대구지역의 산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제조업(85), 건설업(33), 유통업(86) 등이 BSI 기준 100을 훨씬 밑돌고 있다.
특히 제조업 전망 BSI는 7분기 연속 100을 넘지 못하고 있고, 유통업은 설 명절 등 호전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상승(34.2%)과 자금사정(21.4%), 환율변동(17.9%) 등이 지역기업에게는 피해갈 수 없는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파악됐다.
또 제조업의 부문별 전망 BSI는 생산설비 가동율(97), 생산량 수준(93)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100에 근접했으나, 수익성 부문인 원재료 구입가(36), 제품 판매가, 자금사정, 경상이익 등은 바닥을 기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지역의 주 업종인 섬유·의복제품(72), 조립금속·기계장비(88) 등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섬유는 계속된 내수부진과 중국산 저가품의 내수 및 수출시장 잠식, 미국 경기 둔화 등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섬유의 주종목품목인 폴리에스테르 직물의 매출 하락이 지속, 양말, 타올, 손수건 제조업과 와이셔츠를 비롯한 의류 제조업도 선물·행사용품의 수요 감소로 인해 힘든 시기가 예상된다.
호전적인 요인도 감지되고 있다.
이번 대선을 통한 신 정부의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행정중심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 등의 기반공사 본격화, 지방 부동산 규제완화 등에서 희망적인 요소가 감지되고 있다.
또 내년 1분기 고용전망지수(EPI)가 104를 기록, 기업의 인력 채용이 늘 전망이다.
업종별로 조립금속·기계장비(EPI 108), 1차금속(111) 등은 고용 증가를 보인 반면 섬유는 인력 채용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봉기자 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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