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정 평가원장 사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물리 II 11번 문항의 오답 논란과 관련, 24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정답을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원장직을 전격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한국물리학회가 11번 문항의 복수정답 가능성을 제기한데 대해 평가원이 22일 “문항과 정답에 모두 이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지 이틀 만에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수능 성적 결과가 발표돼 대학별로 정시전형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성적을 다시 채점해 등급을 재산정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현재 진행중인 정시전형 일정 및 이미 끝난 수시모집 전형 역시 재사정이 불가피해져 일선 학교와 수험생들 사이에 심각한 혼란이 초래될 전망이다.
정 평가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험생들의 요구에 따라 물리 II 11번 문항의 정답을 ④번 외에 ②번도 인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수험생 중 등급이 상향조정되는 수험생들의 성적표를 조속히 다시 발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에서 물리 II 과목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1만9597명이며 이중 복수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뒤바뀌는 수험생은 1000여명 가량인 것으로 평가원은 추산했다.
평가원은 정시전형에서 수험생들이 응시원서를 제출한 해당 대학에 다시 채점한성적을 송부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물리 II 문항의 정답처리 과정에서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음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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