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21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에 1-2로 역전패 당하면서 무너졌다.

포항은 타쉬를 원톱으로 세우고 송민규, 크베시치, 임상협이 뒤를 받쳤다. 이승모를 내려 신진호와 허리에, 중앙수비에 권완규, 전민광을 배치했다. 강상우와 신광훈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골키퍼에 황인재를 세우는 과감한 변화를 줬다.

성남은 박용지, 부쉬를 전방에 세우고 서보민, 이규성, 박태준, 이시영을 중원에, 권순형, 마상훈, 리차드, 이창용이 수비를 맡고 김영광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포항은 경기 초반 공격적으로 경기를 전개했다. 포항의 선제골이 일찍 나왔다. 전반 5분 왼쪽에서 강상우가 감아 올린 크로스를 임상협이 헤드에 맞혔고 상대 수비수 맞고 나온 볼을 송민규가 정확하게 헤드로 선제골을 작성했다.

전반 9분 박용지의 결정적인 찬스를 포항 황인재 골키퍼가 슬라이딩으로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14분 역습상황에서 박용지가 가운데로 찔러준 볼을 박태준이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슛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포항은 전반 15분 강상우가 가운데로 올린 볼을 타쉬가 헤드슛 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성남은 전반 25분 권순형이 부상으로 나가고 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들어왔다. 계속 포항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경기 양상을 보였지만 성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4분 이규성의 코너킥이 포항 수비수의 헛발질과 함께 방심하고 있던 황인재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 망을 흔들었다. 포항 수비의 불안을 그대로 보여준 아쉬운 장면이었다.

무승부로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43분 성남 문전에서 경합을 벌이던 송민규의 왼팔이 수비수 얼굴을 가격했다고 판단한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고 송민규가 퇴장됐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크베시치와 이승모를 빼고 김륜성과 이광준을 투입해 또 다른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숫자에서 불리한 포항은 계속 밀렸다. 후반 8분 골키퍼 황인재가 공을 놓고 킥하려는 순간 뮬리치가 달려들어 볼을 빼앗아 문전으로 올렸고 혼전 상황에서 슛까지 나왔으나 실점은 면했다.

계속 몰아치는 성남의 공격을 포항은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포항은 전술도 기술도 체력도 안보이는 안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선발 출전한 골키퍼 황인재는 골문을 지켜야 될지 나와야 될지를 판단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은 후반 18분 박용지를 빼고 이중민을 투입하면서 공세를 강화했고 포항은 후반 20분 임상협을 빼고 오범석을 투입했다. 후반 41분 이호재가 어렵게 문전으로 볼을 올렸고 김륜성이 달려들면서 헤드를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을 못했다.

후반 44분 성남의 결승골이 터졌다. 코너킥을 이창용이 헤드로 문전으로 넣어줬고 이중민이 헤드로 포항 골 망을 갈랐다. 경기는 1-2로 성남이 승리하면서 마무리 됐다.

포항은 4월 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를 포항스틸야드로 불러 7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플레이오프 없이 본선에 올랐다. 중국 장수 쑤닝이 ACL 참가를 포기함에 따라 G조의 남은 한자리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었던 포항과 태국 랏차부리 모두 본선에 직행했다.

나영조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