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28일 베트남전 당시 부하를 구하고 산화한 맹호작전의 영웅 손태익(1938.9~1968.1) 육군소령을 2008년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경상북도 경주에서 출생한 손 소령은 1961년 육사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한후 전·후방 부대에서 소·중대장을 역임했으며 1967년 6월 수도사단 맹호부대 제1연대 제1대대 제3중대장으로 `맹호 9호 작전’에 참전했다. 수도사단은 1967년 12월 17일부터 45일 간 베트남 중부 전략요충지인 고보이 평야와 푸깟 산악지대에 침투한 북베트남 공산군을 소탕하는 작전을 펼쳤다.
이듬해 국군은 북베트남군 일부가 곡창지대인 답다 마을에서 식량을 약탈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제1연대를 급파해 6명을 사살하고 각종 소총을 노획하는 전과를 거뒀으나 적군은 대전차화기인 B-40 적탄통을 발사하며 극렬히 저항했다.
손태익 중대장은 장갑차에 탑승, 선두로 나가 북베트남군 주력부대인 3사단 18연대 제9대대를 향해 맹렬한 사격을 가하며 공격을 지휘하던 중 적이 투척한 B-40 1발이 장갑차에 명중돼 연료통이 폭발, 사병 2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전사했으며 손 중대장도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그는 화염 속에서 필사적으로 손을 더듬어 쓰러진 통신병과 기관총 사수, 전령을 차 밖으로 밀어낸 후 애석하게도 후송 도중 순직했다.
손 중대장의 이런 모습을 지켜본 3중대는 분기탱천해 부중대장 김영조 중위의 지휘 아래 재차 진격, 적 10명을 사살하고 B-40 적탄통 1문 등을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다.
정부는 고인의 불굴의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어 충무무공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내년 1월 10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유족과 유관단체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현양행사를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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