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불구 패전 등 불운
`기록의 사나이’ 송진우(40·한화)가 꿈의 200승고지를 눈 앞에 두고 불운과 `그라운드 폭력 사태’ 후유증에 속을 태우고 있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쓰는 송진우가 불혹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강철 어깨와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노련한 피칭으로 호투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승수와는 최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
전날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등판 일이 하루 늦춰진 송진우는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5사사구 1실점으로 올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를 기록했지만 패전 멍에를 썼다.
화끈하게 폭발하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이날은 산발 7안타에 그치며 점수를 전혀 뽑아주지 못해 팀이 결국 0-1로 졌기 때문이다.
통산 198승으로 사상 첫 200승 달성에 2승만을 남겨둔 송진우는 호투에도 타선이 도와주지 않는 불운이 이번 뿐만 아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4월8일 KIA전에서 6⅓이닝을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해 출발이 좋지 않았고 다음 달 14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기 전까지 6차례 선발 출격에서 3차례 퀄리티스타트에도 승수 없이 3패만 당했다.
특히 지난 달 28일 SK전 때는 9이닝을 무실점 쾌투에도 팀 타선 지원 부족과 구원 투수진 난조로 연장 패배를 당해 최다승 행진을 199승으로 늘릴 기회를 날렸다.
같은 팀의 문동환이 16차례(94⅓이닝) 등판해 9번의 퀄리티스타트와 방어율 3.15를 기록하고도 10승을 올린 반면 송진우는 15차례(90⅔이닝) 선발 등판에서 똑같은9차례의 퀄리트스타트(방어율 3.08)에도 고작 5승밖에 챙기지 못한 걸 보더라도 불운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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