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응급실’ 8년간 2658회 날았다
  • 정운홍기자
‘하늘 위 응급실’ 8년간 2658회 날았다
  • 정운홍기자
  • 승인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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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닥터헬기 도입 8주년
출범 이후 지구 7바퀴 돌아
하루평균 100㎞ 비행 기록
소요시간 평균 19분 44초
총 2498명 응급환자 이송
중증외상·뇌질환 순 많아
경북닥터헬기 소속 의료진들이 긴급히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안동병원 제공
경북닥터헬기가 도입된지 8주년을 맞았다.
‘경북닥터헬기’가 출범한지 8주년을 맞았다.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3년 7월 4일 임무를 시작한 경북닥터헬기는 8년 동안 일평균 100㎞의 경북하늘을 날며 응급환자 이송과 치료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구 7바퀴를 돌고 남는 거리로 헬기 기종도 한차례 변경됐다.

8년 동안 3379회 요청을 받아 2658회 출동했고 2492회 임무를 성공했다. 166회는 운항 도중 갑작스런 기상변화 및 요청환자 상태변화 등으로 임무를 중단했다. 1회 출동해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한 경우도 6차례 있었으며 1일 최다출동은 2019년 5월 3일 6회 출동을 기록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2013년 7월5일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 헬기이송환자 2498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외상 환자가 681명(27.3%)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561명(22.5%), 심장질환 368명(14.7%), 호흡곤란, 임산부 등 기타환자가 888명(35.5%)을 차지했다.

조기출산으로 신생아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이동하던 중 승용차에서 양수가 터져 위험에 빠진 임산부와 신생아를 긴급 이송해 두 생명과 한 가정의 행복을 지켰으며 설날 아침 급성심근경색으로 생사를 다투는 환자에게 새해를 선물하기도 했다.

예초기 칼날이 대동맥을 뚫고 심장에 박힌 초응급 상황에도 골든타임에 이송과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으며 피서지에서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를 소방서과 닥터헬기의 공조로 생명을 구해내는 일도 많았다.

신축공사장에서 추락해 철근이 몸이 박힌 채 이송하는 등 1분, 1초 생사의 갈림길에서 119와 지역병의원, 닥터헬기와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은 기적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헬기이송 시간은 평균 19분 44초였으며 예천, 의성, 영주 지역이 12분 이내 도착했다. 청송, 영양, 봉화, 군위지역이 15분 이내, 문경, 상주, 영덕이 16~18분, 울진이 평균 25분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응급현장으로 날아가며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30여가지 응급의약품을 갖춰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가 가능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닥터헬기는 신속한 이송뿐만 아니라 응급의학과 의사의 초기판단으로 환자의 진단과 치료계획이 먼저 세워지고 갑작스런 상황에도 현장과 헬기 내에서 치료가 진행되며 병원도착 즉시 전문과목별로 의료진이 전문검사와 처치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한편 안동병원이 운영하는 경북닥터헬기는 의료팀 18명과 운항팀 15명 등 30여명 이상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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