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神木을 마음대로 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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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神木을 마음대로 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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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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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농기센터 130년 수령
향나무 무차별 벌목 빈축

 
 
무단으로 벌목한 130~140여년으로 추정되는 향나무를 무단 벌목해
농기센터 창고에 방치하고 있다.
 
 선진 농촌 환경조성과 지역특산식물 증식·복원 연구에 전심 전력을 다해야할 울릉군의 사업소인 농업기술센터 최고 책임자의 지시로 130여년 수령의 아름드리 향나무가 베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에 울릉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부임한 금모(54)씨는 최근 울릉군 울릉읍 사동 3리(간령)마을 입구 수목원 조성부지 부근에 130여년 수령의 아름드리 향나무를 평일도 아닌 휴일날 아무런 계획없이 직원조차 모르게 나무를 베어내도록 지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수령이 오래된 이 향나무는 개척민들이 마을입구의 이정표로 우물이 있는 부근에 식수해 나무가 자라자 삶의 애환을 풀기위해 100일 기도를 올린 신목이자 정신적 지주로 연명한 오랜 세월의 역사가 담겨져 있는 만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기센터 관계자는 “향나무가 커서 인근의 전기줄에 부딪혀 가지치기를 하다 나무를 베게됐다”며  “뿌리가 커져 도로 붕괴의 위험이 있었다”고 궁색한 답변을 했다.
 금 소장 역시 “수목원에 조성중인 나무중에는 아름드리 향나무가 많기에 베어 낸 향나무가 아까울 것이 없다”고 말해 주민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나무를 벨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포크레인을 동원해 현재 조성중인 수목원으로 옮겨져야 했다”며 “아까운 나무를 베어 창고에 방치해 두고 있는 것은 괴목으로 만들어 개인이 소장 하고픈 욕심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향나무 절단을 지시한 금 소장의 경우 근무시간을 불문하고 잦은 음주로 인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사회를 흐리게 하는 등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공직사회 기강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사동의 S국밥집, 저동의 K밀면집에서 만취된 상태에서 대낮에 추태를 부렸는가 하면 육지출장(포항-대구)길에서도 택시기사와 만취된 상태에서 실랑이를 벌였으며 지난 4일에도 저동에서 오후 근무시간에도 음주로 실수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농민들과 함께 적당히 술을 마시는 것은 이해하나 업무와도 관계없이 상습 음주행위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위다”고 지적하고 “열심히 일하는 타공무원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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