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즐기던 소방관의 ‘구조 본능’
  • 김무진기자
여름휴가 즐기던 소방관의 ‘구조 본능’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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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부소방서 정영화 소방교
포항 흥환해수욕장 물에 빠진
40대 남성 심폐소생술로 구조
대구지역 한 소방관이 휴가 중 해수욕장에서 바다에 빠진 심정지 상태의 40대 남성을 구했다.

8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대구 동부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정영화(31·사진) 소방교가 지난 2일 포항 흥환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던 중 바다에 빠진 40대 남성을 구조한 뒤 10여 분간 심폐소생술 끝에 목숨을 살렸다.

정 소방교는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던 중 이날 오후 1시께 엎드린 채 물 위에 떠 있는 한 남성을 발견, 곧장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 남성을 물 밖으로 신속하게 구조했지만 심정지 상태였고, 정 소방교는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는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10여분 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옆에 있던 시민은 119 종합상황실과 영상통화를 하며 현장 상황을 보여주고, 대처방법을 전달받았다.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할 당시 이 남성은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고 회복 치료 중이다. 환자 가족들은 “정 소방교가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정 소방교는 “구조대원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분의 건강이 빨리 회복돼 일상으로 복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소방교는 지난 2016년 6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구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명구조사와 응급구조사 2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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