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 보니 산부인과 검진이 아니면 발견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대연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6일 “난소암의 경우 수술 시 좁은 골반 내에서 수술하다 보니 난이도가 높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다른 진료과와 협력해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연 1회 정기검진이 난소암 예방·치료에 도움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돼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모호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난소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대부분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 덕분이다.
결국 복막으로 전이돼 복수가 차거나 배가 불러오는 증상이 나타나야 급히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전체 환자의 약 70~80% 정도는 혈액이나 림프절을 통해 다른 조직에 전이된 3, 4기 상태로 병원을 찾는다. 따라서 재발률도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성인 여성의 경우 자각 증상이 뚜렷하게 없어도 최소 1년에 1회 정도라도 산부인과를 찾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난소암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20~30대 환자 증가…결혼·출산 늦어진 탓 추정
난소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거나 빠른 초경 또는 늦은 폐경도 난소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이외에도 가족력 또는 비만이나 여러 바이러스 질환 감염력, 지속적인 배란 및 월경, 연령 또한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임신력도 난소암과 관련이 있다. 출산 횟수가 한 번이면 전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10% 줄어들고, 출산 횟수가 3번이면 발병 위험이 50% 감소한다.
최근에는 난소암 환자들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대부분 50대 이상이었으나 20~30대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초경은 빨라졌지만,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배란기가 길어져 젊은 난소암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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