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이상 중진…큰인물론 부각
한나라당이 친이-친박 공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선 총선 선거전이 불붙고 있다.
대구경북은 (4·9) 국회의원 총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정자들의 선거전략도 각양각색으로 펼쳐지고 있다.
우선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큰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3선의 박종근(대구 달서갑)과 이상배(상주), 김광원(울진·영양·영덕·봉화) 의원은 18대 당선되면 국회부의장이 돼 지역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박종근 의원은 18대에는 대구 출신 국회부의장이 나와 대구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것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고, 이상배 의원과 김광원 의원은 경북의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국회부의장이 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3선 의원들은 국회 재경위원장(박종근)과 농림해양수산위원장(김광원, 이상배) 등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18대에는 국회부의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재선 국회의원인 이병석(포항 북) 의원은 3선이 되면 산자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이라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이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를 한 경험을 내세워 후반기에는 원내대표도 하겠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국회 중진 의원이 아닌 인사들은 친이 대 친박 구도를 이용한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부분 친박 측 당협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친이 측 인물들이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박영준 당선자 비서실 총괄팀장은 친박 측인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에, 이명박 당선인의 보건복지정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친박 측 김재원 의원(청송·군위·의성)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반대로 친 박근혜 측 인사임을 내세워 친 이명박 측 인사에 도전하는 인물도 있다.
이명규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북갑에 도전하는 서상기 의원(비례대표)은 선거전략을 철저하게 친박 대 친이 구도로 몰고가고 있다.
지난 경선 당시 나타난 것처럼 대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세력이 강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21일 경북도지역 전체 당협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에 앞서 20일에는 대구지역 전체 당협에 대한 여론조사를 마무리해 향후 공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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