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현재 3급 소방준감인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의 직급을 2급 소방감으로 올려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5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 확대의장단 회의 및 시의원 전원 동의 절차를 거쳐 ‘대구소방본부장 직급 상향 촉구 건의문’을 작성, 4일 행정안전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시의회가 이 같이 나선 데는 지난 40년 간 대구소방본부 조직과 인력이 5배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 소방본부장 직급은 40년 전과 동일하게 소방준감(3급)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들어서다.

대구시와 행정구역 및 소방 여건 등이 비슷한 인천시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소방본부장 직급이 소방감(2급 상당)으로 승격돼 운영, 지역 간 직급 불균형으로 안전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회의 주장이다.

대구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대형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와 효율적인 재난 통제를 위해서는 소방본부장의 직급 상향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내년에는 대구 면적의 4분의 3에 이르는 군위군이 편입되면 관할 구역이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커지는 등 소방과 안전관리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는 재난관리 역량의 질적 개선 및 확충을 위해 소방본부장의 역할과 책임을 고려한 직급체계 개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